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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세상에 이런 일이! 클롭, '은퇴' 암시... 23년 경력 끝내나 "오늘로 감독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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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화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난 31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공석인 잉글랜드와 미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해서 자신이 배제되었다고 밝히며 감독으로 복귀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코치 대회에서 "오늘은 나의 감독으로서 마지막 날이다. 충동적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었다. 일반적인 결정이었다. 그리고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을 지휘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으로 내려놓은 클롭 감독.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돌연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 에너지가 바닥이 났다고 말하며 리버풀을 떠나보냈다. 이후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고 개인 SNS를 개설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당분간 휴식을 즐긴 뒤 다시 감독으로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은 쭉 이어져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독으로서 끝났다는 말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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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클롭 감독은 축구계 복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는 "지금은 감독 복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없다. 클럽도 없고, 국가대표팀도 없다. 일을 하려고 한다. 손주들과 테니스만 치기에는 난 아직 젊다. 다시 감독이 되는 것은 배제하겠다. 몇 달 후에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난 여전히 축구에서 일하고 싶고, 내 경험과 인맥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감독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다른 방식으로의 복귀는 열어놓은 모양이다.

클롭 감독이 이대로 은퇴하며 감독으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길고 길었던 23년 경력은 끝나게 된다. 2001년 2월 마인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클롭 감독. 첫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14위로 마무리했으나 3년 뒤 자신의 팀을 만들어내며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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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을 인정받은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2008-09시즌부터 도르트문트를 이끌면서 3~4년 차에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고, 2번의 DFL-슈퍼컵 우승과 2번의 DFB-포칼 우승을 달성했다.

클롭 감독은 독일 무대에 만족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 향했다. 당시 리버풀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지휘 하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선수단 보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단 한번도 우승이 없을 정도였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차근차근 자신의 팀을 꾸려갔다.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사디오 마네 등을 영입하며 점점 색을 입혀나갔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팀에 주입했다. 이는 경기력으로 돌아왔다. 첫 시즌 리그 8위에 머물렀으나 2년 차 바로 4위로 마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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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그쳤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성공했고, 2019-20시즌 리버풀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달성했다. 이후로도 꾸준하게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우승했다.

쉼없이 23년을 달려온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사임을 선언했고, EFL컵 우승으로 웃으면서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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