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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기적 이뤄낸 여자 U-20 대표팀, 16강 진출 쾌거! 박윤정 감독 "여자축구 발전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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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대한민국 U-20 여자대표팀이 독일을 꺾고 기적을 썼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 U-20 여자대표팀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박수정의 선제골을 잘 지켜냈다. 전반 22분 우서빈 골키퍼의 롱킥이 중원에 있던 전유경에게 연결됐다. 전유경은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해 뒤쪽으로 침투하던 박수정에게 백 헤더로 연결해주었다. 박수정은 그대로 볼을 몰고 전진했고,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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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뜨린 한국은 후반전에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같은 전략이었다. 후반 12분 우서빈 골키퍼의 롱킥으로 전방에서 볼이 떨어졌다.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좌측으로 침투하던 강은영에게 볼이 흘렀다. 강은영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격차를 벌리기 위해 더욱 몰아쳤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한국은 2대2 상황을 만들어냈다. 독일 수비 두 명이 버티고 있었고, 홍채빈과 정다빈이 전진했다. 홍채빈의 크로스는 중앙으로 쇄도하던 정다빈에게 연결되었고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40분 좌측에서 풀어나오던 독일은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공격수에게 길게 연결해주었다. 수비 시선이 한쪽으로 쏠렸던 상황이라 노마크 상태로 볼을 받을 수 있었다.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우서빈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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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 한국은 실점없이 골문을 잘 지켰고, 1-0 승리를 따냈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로 껴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국에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위기에 빠져있었다. 1차전 나이지리아에 0-1로 패배했고, 2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0-0으로 비겼기 때문이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독일을 어떻게든 잡고 조 3위를 확보해 조 3위 중 상위 4팀에 들어 16강행 티켓을 따내야 했다.

기적이 일어나야 하는 상황. 박윤정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최강 독일을 상대로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조 3위 중 상위 4팀에 들어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첫 골과 첫 승리를 맛봤고, 동시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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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셨을 것 같다. 무조건 독일을 이기고 16강에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선수들이 그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16강 진출은 10년 만에 이뤄진 성과라 더욱 값졌다. 박윤정 감독은 "이번에 와일드 카드 룰 덕분에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한국 여자축구도 할 수 있다'라는 기대와 희망뿐만 아니라 10년 만의 16강 진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16강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나란히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온 콜롬비아(A조 1위), 브라질(B조 1위) 두 국가 중 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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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감독은 이에 대해서 "내일까지 우선 기다려 봐야겠지만, 콜롬비아와 브라질 중에서는 콜롬비아가 더 확률이 높다고 본다. 콜롬비아의 홈인 만큼 선수들도 부담스럽겠지만, 그 또한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토너먼트에 진출했기에 패배한다면 다음이 없다. 박윤정 감독도 이를 알고 더욱 간절한 마음을 주문했다. "예선과는 달리 첫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되기 때문에 좀 더 간절한 마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간절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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