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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신유빈 울린 '세계 1위' 무너졌다…중국 왕추친 男 단식 32강 탈락→한국과 '악연' 비매너 선수에 당했다 [파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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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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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남자 세계랭킹 1위 중국의 탁구 황제 왕추친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왕추친은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이튿날 커리어에서 가장 뼈아프게 남을 패배를 당했다.

2000년생인 왕추친은 3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6위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에게 게임 스코어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무릎을 꿇었다.

왕추친은 이견의 여지 없는 현역 최강 탁구 선수다. 지난해 조국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과 복식, 단체전과 혼합 복식까지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오른 것은 물론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단체전)에서도 중국대표팀 에이스로 나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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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추친은 커리어 첫 올림픽이었던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쑨잉사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했다.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혼합복식 조는 준결승에서 만난 왕추친-쑨잉사 조의 벽을 넘지 못했다. 3게임까지 2-1로 앞서갔지만 최종 스코어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졌다.

하지만 왕추친의 남자 단식 금메달 도전은 32강에서 멈췄다. 올림픽 탁구 단식은 국가 별로 2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중국은 왕추친의 탈락으로 세계랭킹 4위 판전둥만 홀로 남게 됐다.

파리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은 강력한 우승후보 왕추친의 32강 탈락으로 금메달 경쟁 구도가 크게 요동치게 됐다. 매번 만리장성 앞에서 좌절했던 한국의 장우진이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을지도 중요 관전 포인트다. 장우진은 한국 시간으로 7월 31일 저녁 11시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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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추친을 무너뜨린 뫼레고르는 북유럽의 탁구 강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뫼레고르는 한국 탁구 팬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정확하게는 독특한 멘탈과 비매너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휴스턴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의 임종훈과 16강전 경기 중 공을 발로 차고 라켓을 집어던지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했었다.

뫼레고르는 휴스턴 세계선수권 이후 이번 파리 올림픽 전까지 별다른 '기행'은 없었다. 감정 표출을 자제하고 경기에만 집중해 왔지만 이날 왕추친을 꺾은 뒤에는 달라졌다.

뫼레고르는 남자 단식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바닥에 드러눕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올림픽 왕추친을 이긴 기쁨을 마음껏 만끽하고

이후에도 대회마다 감정 표출을 자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온 뫼레고르는 이날 왕추친에게 승리한 뒤에는 바닥에 드러누우며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AFP/로이터/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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