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5실점 부진' 키움 김인범, 1군 엔트리 말소..."스스로 무너진 모습 실망스럽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인범이 1군 콜업 이후 하루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 1군 콜업과 함께 선발 중책을 맡았던 투수 김인범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인범은 7일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김인범은 1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선빈에게 2루타 적시타를 허용했다. 타선이 2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두 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인범은 2회말 소크라테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팀이 1-5로 지고 있던 3회말을 앞두고 김선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어제(7일) 같은 경우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 모습이 많이 실망스럽다"며 "김인범 선수가 선발을 준비할 때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올해 14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받았다. 주문했던 게 이뤄졌다면 발전 가능성을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 감독은 "올겨울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올해 이종민 선수와 김인범 선수에 대해서 희망을 보길 바랐으나 1년 가까이 많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건 스스로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키움은 올 시즌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하영민과 더불어 신인 김윤하의성장 가능성까지 확인하면서 4선발까지 어느 정도 완성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5선발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전날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선기 역시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로, 7일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선발로 나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진 경쟁에서 밀렸고, 4월 말부터 불펜투수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다시 김선기 선수를 선발로 돌려야 할지 생각하게 될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라며 "이 선수가 선발로 나오면 1~2회 제구가 불안하거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고 실점하면서 결과가 안 좋으니 지금으로선 선발이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를 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어느 누구 하나 5선발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건 우리 팀의 투수력을 방증하는 부분"이라며 "시즌 후반 20경기도 채 남지 않았는데, 1~4선발은 그대로 돌아가면서 5선발의 경우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현종을 상대하는 키움은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1루수)-김혜성(2루수)-김건희(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좌익수)-김재현(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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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