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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정말 충격' 태권도를 유도로 표기…'한국이 북한' 파리 올림픽 왜 이러나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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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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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이 만든 종목인 태권도를 유도로 소개했다.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부르고,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을 '오상구'로 소개한 것에 이어 두 번째 표기 실수다.

올림픽 공식 SNS에는 31일(한국시간) 태권도의 발차기를 하는 아이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종목을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IOC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해시태그를 '태권도(Taekwondo)'가 아닌 '유도(Judo)'라고 달았다. 이후 실수를 깨달은 IOC는 올림픽 공식 SNS에 유도가 아닌 태권도로 정정했으나 이미 그들의 실수가 알려진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파리 올림픽에 관한 보도를 하며 대한민국에 관한 잘못된 표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과 관련된 잘못된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부터 각국의 방송사까지 한국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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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지난 27일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었다. 개회식을 진행하는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 선수단을 태운 유람선이 입장하는 순간에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 한국은 48번째로 입장하는 순서였고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하는 순서였지만 잘못 소개했다.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한국을 북한으로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북한으로 제대로 소개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대로라면 한국은 이번 개회식에 참가하지 않고 북한만 두 번 입장하는 상황이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이 사건은 불거졌고 IOC는 올림픽 한국어 SNS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 팬들에게만 사과를 올렸고 영어로 된 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는 올리지 않아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개회식이 하루도 지나지 않은 28일 한국은 다시 한번 피해를 봤다.

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했다. 이후 정정했지만 이를 발견한 많은 한국 팬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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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방송국도 한국을 잘못 소개하는 일이 있었다. 호주의 가장 대표적인 뉴스 매체 '9NEWS'는 파리 올림픽 종합 순위를 소개하며 한국 태극기를 중국 오성홍기로 표기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러한 실수로 피해를 본 것은 우리나라만은 아니다.

지난 28일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에서는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도 있었다.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후 제대로 된 국가가 나오긴 했으나 올림픽에서는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였다.

29일에도 있었다. 여자 평영 100m 준결승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수영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경기장에 나오는 순간, 그의 뒤에 있는 국기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오성홍기였다. 세바요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오성홍기를 두 번이나 돌아봤지만 국기는 바뀌지 않았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 대회 초반인 만큼 실수를 바로잡고 대회 마지막까지 실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진=올림픽 SNS, 연합뉴스, 서경덕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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