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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데뷔 첫 20홈런보다 기쁜 이유 따로 있다…김영웅은 '삼성 영웅'으로 성장한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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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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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김영웅은 삼성 라이온즈의 '영웅'이 되어가고 있다.

내야수 김영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영웅은 4회초 스윙 한 방으로 결과물을 만들었다. 삼성이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2-1로 역전한 4회초 2사 후 김영웅은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시즌 20호) 솔로포로 3-1을 만들었다. 팀은 강민호와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7-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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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홈런으로 김영웅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시즌 20홈런을 때려내며 입단 3년 만에 거포 내야수로 가치를 증명했다. 올해 성적은 94경기 타율 0.256(351타수 90안타) 20홈런 57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9를 기록 중이다.

김영웅은 경기 뒤 "투수가 계속 높은 공을 쓰길래 높은 공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슬라이더가 들어왔고, 다행히 잘 맞은 것 같다"라며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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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데뷔 첫 20홈런을 친 김영웅. 그러나 자신의 홈런 기록보다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던 한 방이라는 점을 더 기뻐했다. "홈런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최대한 타석에서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시즌 20홈런보다는 오늘 2-1로 앞선 상황에서 팀에 필요한 홈런을 친 것이 좋았다. 항상 연속타자 홈런 기록이 내 타석에서 끊겼었는데 오늘(30일)은 (강)민호 형 홈런에 이어서 칠 수 있어서 그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프로 3년 차 김영웅은 올해 야구 인생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나서며 2년간 타율 2할을 넘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서서히 경험을 쌓아가더니 어느덧 삼성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등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모든 것이 발전했다. 수비로도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로 핫코너 3루수(413⅔이닝/8실책)로 나섰지만, 내야사령관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는 유격수(304⅔이닝/5실책)로도 활약했다. 그 외 2루수(35이닝/0실책)도 맡으며 여러모로 팀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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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매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하는 것도 달라진다. 경기를 치를수록 하루하루 더 공부하자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름처럼 삼성의 영웅이 되고 있는 김영웅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점점 순위표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한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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