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내일 운세나 볼까"…16살 반효진, 경기 전 독특한 루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 [SBS 홈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sbs.co.kr/z/?id=N1007743518

<앵커>

어제(29일) 사격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16살 반효진 선수는, 고등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까 거기에는 특별한 비결이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느릿느릿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도 반효진은 경기 내내 표정 변화가 없었습니다.

사선에 오직 두 사람만 남아 단 한 발로 승부가 갈리는 숨 막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비결은 반효진만의 독특한 습관, 경기 전 '오늘의 운세'를 확인하는 '루틴' 덕분이었습니다.

[반효진/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 여기 보시면,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곳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거나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아~ 나 긴장을 좀 덜어놔도 되겠다.' 이런 마음이었어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습관이라며 웃음 지었습니다.

[반효진/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 아무렇지 않게, '어, 내일 한 번 운세 볼까' 하면서 생겼던 습관인 것 같아요. 좋지 않은 습관인데 그래도 지키면 마음이 좀 편해지고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사선에서는 누구보다 침착했던 명사수지만, 자신을 응원해 준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는 다시 평범한 16살 고교생으로 돌아왔습니다.

[반효진/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 울었어? (어 장하다, 장하다 우리 딸. 축하해 진짜 축하해.) 고마워 엄마, 고마워 진짜. 휴대전화를 이제 받아서 너네 연락 다 못 봤는데, 너무 고마워. 너네만 생각하면 눈물 날 것 같아.]

'오늘의 운세'에 나온 행운도 그동안 반효진이 흘린 땀과 노력이 없었다면 현실이 될 수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금빛으로 물들인 16살 반효진은 이제 더 밝은 미래를 꿈꿉니다.

[반효진/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성장하고 '아 쟤는 언제까지 올라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올라가겠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방명환·임찬혁)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