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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승전에서 부담스러운 첫 사수로 나선 이우석 선수는 모든 화살을 10점에 명중시켰습니다. 이우석은 지난 도쿄 올림픽 앞두고는 국가대표로 뽑혔다가 코로나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다시 치러진 선발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파리에서 깨끗이 털어냈습니다.
이어서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의 1번 사수 이우석은 첫 세트 첫발부터 10점을 쏘면서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두 번째 발이 압권이었습니다.
[엑스텐! 정중앙에 꽂아넣는 이우석입니다.]
10점 과녁 안에 있는 지름 6.1cm의 '엑스 텐'에서도 한가운데를 찌르며 상대의 기를 꺾었습니다.
이후에도 거침없었습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남은 4발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넣는 경이적인 기량으로 8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텐! 텐! 좋아요!]
이우석은 지난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올림픽 첫 출전을 눈앞에 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선발전을 다시 처음부터 치르게 됐고, 여기서 결국 3위 안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래서 금메달의 기쁨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이우석/양궁 국가대표 : 항상 잠이 들기 전에 상상 속으로만 생각하던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게 되니까 뭉클하기도 하면서 팀원들에게 감사한 하루인 것 같습니다.]
3년 전 도쿄에서 '파이팅 궁사'로 이름을 떨쳤던 막내 김제덕은, 10점을 쏜 뒤 힘찬 포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번에도 고비마다 우렁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형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우석 파이팅! 김우진 파이팅!]
마지막 사수로 나선 맏형 김우진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한국양궁 최초의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찰떡 호흡을 뽐낸 '신궁 3총사'는 이제 개인전에서 선의의 금메달 경쟁을 펼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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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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