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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인터뷰] 이범호 "우승 비결은 젊은 선수들에 맞춘 운영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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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압도적인 실력으로 한국시리즈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한 팀입니다. 2024 프로야구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범호/KIA 감독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앵커]

감독님은 두 가지를 다 이루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감독 첫해에 통합 우승을 이뤄내셨고 또 한 가지는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서 더 열심히 뛰고 싶다. 감독님과 함께하는 내 야구 인생 너무 행복하다 이런 얘기를 이걸 두 가지를 다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이범호/KIA 감독 : 비결까지는 없고요. 저희 세대는 아무래도 좀 강압이 많이 섞인 운동을 많이 했던 선수들이 모여서 선수생활을 했고 지금은 MZ세대 선수들은 전혀 그런 상황을 경험하지 않으면서 프로에 들어온 선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젊은 선수들에 맞게 움직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저희 팀의 고참급에 있는 선수들이 '감독님한테 이런 말은 저희 때는 못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편하게 할 수 있죠'라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면 '아 지금 시대가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도 이걸 받아들여야 돼.' 일부러 막 제가 선수들한테 얘기를 하는데 혼을 내야 되는 선수는 따끔하게 혼을 내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에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최대한 올리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야구가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야구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년 동안 선수들한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으세요?

[이범호/KIA 감독 : 안 해도 된다. 빨리 안 뛰어도 된다. 컨디션 안 좋으면 쉬어도 된다. 뭐 이런 말들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옛날부터 저희 시대 때는 하는 거 보면 이거 해야 돼, 저거 해 저거 해로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안 해도 돼'라고 하면 애들이 더 열심히 하거든요.]

[앵커]

이범호 감독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감독님을 한 분 꼽으라면 누가 좀 생각나세요?

[이범호/KIA 감독 : 제가 한화 시절에 선수 생활할 때 김인식 감독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선수들한테 편안하게 해주는 야구가 제가 그때 첫 경험을 하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했고. 선수들을 장악하면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준 감독은 김기태 감독님이 가지고 계셨던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을 잘 섞어서 하려고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는데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선수를 꼽기가 매우 어렵겠지만 이번 시즌을 지나오시면서 제일 고마운 선수랑 좀 가장 미안한 선수 한 사람씩 꼽자면 누가 생각나세요?

[이범호/KIA 감독 : 가장 고마운 선수는 아무래도 올 시즌 정말 성장을 해준 김도영 선수가 가장 고맙다고 생각을 하고 그 어린 선수가 팀 자체의 문화를 조금 바꾼 상황도 있다고 생각을 하죠. 그리고 가장 미안한 선수라고 하면 최형우 선수나 고참 선수들. 그리고 경기를 많이 출전해 준 선수들한테 좀 미안하죠. 끝나고 난 뒤에 보면 좀 더 선수들에게 휴식이 좀 더 주어지면서 경기를 했었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상황에서는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좀 미안한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도영 선수가 1년 만에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잖아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이범호/KIA 감독 : 원래 가지고 있는 능력은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가 문동주 선수랑 김도영 선수를 이제 선택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김도영 선수가 분명히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라는 거를 스카우트 팀에서 판단을 하고 뽑아주셨기 때문에 제가 와서 김도영 선수를 봤을 때도 이 정도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쉽게 나오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지는 솔직히 좀 몰랐는데 다행히도 제가 감독하고 있는 시절에 이렇게 급속도로 엄청난 선수가 되어줘서 저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죠.]

[앵커]

'꽃범호'라는 별명도 갖고 계시고 '잘생겼다 이범호' 이런 게 이제 응원가에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팬들이 외모에 감탄하는 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이범호/KIA 감독 : 옛날에는 이제 제가 처음에 KIA에 왔을 때 이제 그 노래가 만들어졌고 지금 많은 것들을 느끼면서 살도 좀 빼야 되는구나라고 생각도 하고 있고 {너무 지금 멋있으신데요.} 많은 팬분들께서 또 응원하시는 감정에서 많은 노래에서 그런 것도 해주시고 이러기 때문에 팬분들이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야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막중한 의무를 가지고 준비를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앵커]

응원가 혹시 한번 직접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이범호/KIA 감독 : 저요? KIA의 이범호 파워히터 이범호 꽃보다 멋진 너 이범호]

[앵커]

감사합니다. 꽃보다 멋지십니다. 80년대 90년대 해태 왕조처럼 좀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도 하실까요?

[이범호/KIA 감독 : 왕조라는 말이 좀 굉장히 어려운데 그때 해태가 가지고 있는 타이거즈의 힘은 엄청났었고. 그런데 저희 선수들도 지금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된 팀으로 발돋움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우승했으니까 내년 시즌 또 최선을 다해서 우승할 수 있는 방향만 된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또 저희 KIA 타이거즈라는 팀이 매년 좋은 성적을 올리는 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즐거운 야구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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