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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속으로 '대단한 놈이다' 생각했다"…홍원기 감독, 왜 이주형 타격에 감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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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참 대단한 놈이라고 생각은 했거든요."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은 두 차례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불안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정규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지 못했고, 4월 2일 시즌 첫 1군 등록되어 맹타를 휘둘렀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이 문제가 되면서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5월 9일 1군에 복귀했다.

팀 사정상 조금 이른 합류, 합류 초반에는 다소 헤매는 모습이 있기도 했지만 경기를 치르며 감을 잡아 나갔다. 그리고 후반기 16경기에서 2홈런 포함 타율 0.339를 마크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75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홈런 2방도 이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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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G 트윈스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받은 이주형은 2021년에 1군에서 14경기 19타석을 소화했고, 지난해 키움으로 트레이드 되어 69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올해까지 68경기를 뛰어 현재까지 통산 151경기.

이주형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홍원기 감독은 "이 선수가 200경기 이상 뛴 선수도 아니고, 기록이 축적이 된 선수가 아니다. 나는 타격 전문가 아니라 완전히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른지만, 네일 선수를 상대로 두 타석 초구를 치고 세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치는 걸 보고 속으로 '참 대단한 선수다' 생각은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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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고척 KIA전,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주형이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세 타석 동안 본 공은 단 3개였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홍 감독은 "두 번째 타석까지 초구를 치고 결과가 안 좋았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치고 그걸 또 뚫어내는 게 확실히 타격에는 재능이 있는 선수인 것 같다"면서 "자기만의 투수 공략법을 잘 쌓아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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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의 말대로 이주형은 이튿날에는 공략법을 완전히 달리했다. KIA 선발 황동하 상대, 이주형은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더 기록했고, 다섯 번의 타석에서 총 26구를 봤다.

경기 후 이주형은 "전날과 다르게 타석에서 공을 많이 지켜보려고 했다. 풀카운트에서 실투가 들어와 자신있게 스윙했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에 대해 "행운도 많이 따르고 결과가 계속 좋게 나오다보니 심적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꾸준히 기회를 받은 만큼 결과로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감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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