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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첫 유격수 100타점' 코치가 말하다...최연소 '30-30' 초읽기 김도영은 왜 천재타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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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선호 기자] "너무 빨리 습득한다.".

KIA 타이거즈 홍세완(45) 타격코치는 KBO리그 최초로 유격수 100타점을 기록을 세웠다. 2003년 타율 2할9푼, 22홈런, 100타점을 올렸다. 수비 능력도 출중했거니와 타격도 그만큼 일가견이 있었다. 잦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오래하지는 못했지만 타격코치로 요즘 한창 능력발휘 중이다. 선수들과 교감을 주고받으며 리그 최강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첫 풀타임 1군 타격코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 코치는 요즘 다른팀 코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장 점수를 많이 내는 타선을 이끈 덕택이다. 얼마전 한 차례 팀 타율 3할까지 오르기도 했다. 29일 현재 100경기에서 팀타율 2할9푼8리를 기록중이다. 압도적 1등이다. 득점도 611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2위 LG는 540득점이다. 팀 OPS(장타율+출루율)도 0.833로 유일하게 0.800을 넘는 팀이다.

여기에는 프로 데뷔 3년차에 리그 최강타자로 우뚝 선 김도영도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다른 팀 코치들을 만날때마다 '도영이가 너무 잘 친다. 아직 어린데 이런 선수가 없다. 어떻게 이렇게 좋아졌느냐'며 질문을 받는다. 다들 부러워 한다"여 웃었다. 같은 업종 사람들도 김도영의 타격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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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어느새 '30홈런-30도루'에 바짝 다가었다. 2홈런과 1도루를 남겼다. 최연소 및 최단경기 30-30 달성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에는 최연소 및 최단 기간 100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타율 3할5푼4리, 28홈런, 78타점, 100득점, 29도루, OPS 1.071, 득점권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중이다. 고교 졸업 3년만에 KBO리그 외국인타자도 넘보기 힘든 5툴 타자로 올라섰다.

홍코치는 "집중력이 대단히 좋다. 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남들보다 짧게 바로 되는 스타일이다. 타격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도영이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타이밍을 잘 잡는다. 스윙스피드가 없으면 둘 다 치기 힘들다. 늦겠다 싶어도 쳐내더라. 남들보다 공을 오래본다. 변하는 것을 보고 다리들고 타이밍 맞추면서 순간 스피드로 타구에 힘을 싣는게 틀리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홍코치가 높게 평가한 대목이 바로 타구 발사각을 높이는 스윙이었다. "지난 2월 감독님과 스프링캠프때 이야기 했던 것이 있다. 도영이의 타구스피드가 워낙 빨랐다. 예전처럼 라이너타구를 치는 연습을 해봤는데 막상 경기중에는 땅볼 비율이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이 외야로 띄워치는 훈련을 하자고 말씀 하셨고 도영에게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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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 아래쪽으로 방망이가 들어가는 훈련이었다. 그것을 단기간에 소화하기는 쉽지 않는데 도영이는 달랐다. 의외로 빨리 습득을 했다 요즘 상태투수들이 투심, 체인지업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 그냥 치면 땅볼인데 도영이는 띄워서 치는 것이 대단했다. 예전에는 몸쪽과 바깥쪽 볼에 방망이가 나갔는데 이제는 자신의 코스와 스트라이크존을 정립했다. 타고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홍코치는 "타자들은 계속 잘 칠 수 없다. 언젠가는 떨어지는 슬럼프가 올 것이다. 그런데 도영이는 발이 빠르다. 기습번트대면 대부분 살아난다. 안좋을때도 번트 안타를 만들면서 갈 수 있다. 도영이 본인은 슬럼프라고 생각할 때 이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슬럼프라고 느끼지 않을 수 있다"며 빠른 발을 가진 특장점에도 엄지를 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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