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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세계랭킹 없는' 북한 탁구 혼합복식, 은메달 확보 이변…리정식-김금영, 홍콩 4-3 격파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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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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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세계랭킹 없는 북한 탁구 혼합복식 조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리정식-김금영 조가 혼합 복식 결승으로 향했다.

리정식-김금영 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4-3(11-3 10-12 3-11 11-9 11-9 9-11 11-6)으로 승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정식-김금영 조는 첫 경기부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세계 2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무너트리면서 8강에 올랐고,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 조(9위)까지 4-1(11-7 11-8 9-11 11-4 11-8 11-6)로 꺾으면서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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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식-김금영 조는 그 기세를 몰아 준결승 1게임을 잡았다. 날카로운 공격을 꽂아넣으면서 웡춘팅-두호이켐조를 압박했고,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홍콩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웡춘팅-두호이켐 조는 2게임 초반 지고 있다가 승부를 뒤집었고, 10-8로 앞서갔다. 2점을 내리 헌납하면서 10-10 듀스를 내줬지만, 다시 2점을 가져오면서 2게임을 매듭지었다.

3게임은 2게임에 비해 다소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홍콩이 북한의 실수를 끌어내면서 서서히 격차를 벌렸고, 9-3까지 달아났다. 북한의 연이은 실수에 2점을 더 보탠 홍콩은 11-3으로 3게임을 손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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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게임에서도 홍콩에 끌려간 북한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9-9까지 따라붙었다. 리정식의 공격 성공으로 게임 포인트를 차지한 뒤 10-9에서 두호이켐이 실수를 범하면서 북한의 승리로 4게임이 마무리됐다.

그 흐름은 5게임까지 이어졌다. 두 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북한이 연속 5득점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홍콩은 상대 실수를 엮어 4점을 만들면서 추격 의지를 발휘했지만, 상대의 백핸드를 예상한 리정석의 공격으로 5게임이 끝났다.

북한은 6게임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섰다. 7-6에서 치열한 랠리 끝에 웡춘팅의 범실로 점수를 가져온 데 이어 리정식의 공격으로 거리를 벌렸다. 그러나 6-9로 지고 있던 홍콩이 연속 4실점으로 역전을 이뤘고, 10-9에서 김금영의 범실로 6게임을 매조졌다.

운명의 7게임, 7게임 시작과 함께 연속 7득점으로 앞서간 북한이 승기를 굳혔다. 홍콩도 6-9까지 추격하면서 북한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리정식이 탑스핀으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왔다. 그리고 10-6에서 웡춘팅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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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랭킹 2위를 마크 중인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30일 준결승 2경기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1위) 조와 격돌한다. 이 경기 승자가 리정식-김금영 조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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