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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가장 어린데 올림픽 신기록'…파리 적응 끝낸 여고생 반효진, 사격 릴레이 메달 정조준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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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여고생 총잡이' 반효진(대구체고)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예선을 완벽하게 통과하고 이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반효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여자 10m 개인전 본선에서 634.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효진이 적중한 634.5점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세웠던 632.9점을 1.6점 경신해 새로운 올림픽 신기록으로 인정을 받았다.

최초, 최연소로 불리는 반효진이 제대로 일을 냈다. 2007년생인 반효진은 이번 올림픽이 생애 첫 출전이다. 사격을 처음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21년 7월에 처음 총을 잡았으니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서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특히 입문 두 달 만에 대구 지역 대회를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반효진의 세계랭킹은 57위다. 이 정도라면 메달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깜짝 메달이 있다면 반효진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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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시작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데서 알 수 있듯이 재능이 확실하다. 지난 3월 치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632.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해 눈부신 성장세를 자랑했다.

당초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어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기대하는 카드가 됐다. 사격 대표팀은 반효진의 페이스를 고려해 개막 첫 날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에 박하준(KT)과 함께 출전시키려고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은서와 합을 이뤄 동메달을 따냈던 박하준이 경험을 앞세우고, 가파르게 성적을 끌어올리는 반효진을 더해 메달에 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격연맹(ISSF)이 발표한 최신 랭킹에 따른 올림픽 쿼터 배분에서 두 개 조가 나갈 수 있게 변경되면서 전략 접근을 택했다. 파리에서 보여주는 컨디션에서 반효진보다 금지현(경기도청)이 낫다고 판단해 박하준-금지현, 최대한(경남대)-반효진으로 꾸렸다.

결과적으로 박하준과 금지현 조가 값진 은메달을 따내면서 사격 대표팀의 전략을 대성공을 이뤄냈다. 그러나 반효진 입장에서는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파트너를 달리해 나간 혼성에서 28개 팀 중 2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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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에서 한몸에 받았던 기대를 입증했다. 이날 44명 중 상위 8명을 추리는 본선에서 반효진은 1시리즈부터 106.2점을 쏴 2위로 달려나갔다. 2~3시리즈 역시 반효진의 페이스는 좋았다. 첫 시도와 크게 차이가 없는 105.7점, 104.8점을 쏘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효진은 뒷심까지 발휘했다. 4시리즈에서 106.6점을 기록해 선두로 올라서더니 5시리즈(105.9점), 6시리즈(105.3점)까지 호성적을 이어갔다. 결국 전체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올림픽 신기록까지 따라왔다.

반효진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상승세를 이어갈 각오다. 이틀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첫날 공기소총 혼성에서 은메달을 따더니 28일에는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 역사상 무려 1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릴레이 메달을 이어갈 반효진의 결선은 오는 29일 오후 4시 30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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