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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NOW] 호주 수영 코치, 한국 선수 응원 논란…호주 대표팀 감독 "다른 나라 선수 응원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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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호주 수영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마이클 펄페리가 옛 제자이자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을 응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28일(한국시간) AFP에 따르면 펄페리는 400m 대회를 앞두고 가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자 400m 자유형에서 김우민이 호주 대표팀 사무엘 쇼트와 일리저 위닝턴과 함께 빠른 페이스를 갖췄다"며 "김우민이 금메달을 따기를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다. 한 술 더 떠 "Go, South Korea"라는 응원까지 더했다.

펄페리는 해당발언을 인정하고 선수단에 사과했지만 펠프리의 발언에 대한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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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 대표팀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고 실망스럽다"며 "코치가 우리 선수가 아닌 다른 나라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호주인이 아닌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호주적이지 않아"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호주 신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수영연맹 윤리윤리위원회가 펄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를 조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호주 대표팀은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지에서 펄페리 코치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우민의 경쟁자로 꼽히는 위닝턴은 호주 매체 채널나인과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 발언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펄페리 코치가 나에게 사과했고, 당시 인터뷰가 진심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펄페리 코치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리더"라고 넘겼다.

대한수영연맹은 2022년부터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꾸려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올해 초에는 펄페리 코치에게 선수들 지도를 맡겼다.

수영 선진국인 호주의 경쟁력을 이식하기 위한 방식이었고, 펄페리 코치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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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페리 코치는 김우민을 비롯해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등 한국 계영 대표 선수들을 지도했고 그 척도로 올해 초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특히 김우민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해 펄페리 코치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발현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세계 무대로 끌어올리면서 파리 올림픽에서 성적을 기대케 했다.

영국 BBC는 "전 세계 주요 수영 코치가 프리랜서로 외국 선수를 지도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다만 호주수영연맹은 지난 4월 올림픽 대표팀 코치들에게 외국인 선수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펄페리는 남자부에서 잭 인서티, 여자부에서 애비 코너와 알렉산드리아 퍼킨스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김우민은 이날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1위는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였으며, 3분41초78을 기록했다. 이어서 2위는 호주의 위닝턴(3분42초21)이었고, 뒤를 이어 김우민이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오랜만에 한국 수영계에 들어온 희소식이다. 김우민은 이번 동메달로 한국 수영계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2년 이후 무려 12년 만의 일이다. 당시 박태환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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