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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2024파리] IOC 위원장 유선 사과에...尹대통령 "국민들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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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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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가리켜 '북한'이라고 실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27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약 10분가량 통화를 나누며 사과를 전했다. 해당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대한민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며 유감을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을 방지해달라"며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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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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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흐 위원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말씀을 드린다. 우려하신 내용을 잘 이해했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메인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은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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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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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을 가리켜 불어로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장미란 2차관을 통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장 차관은 정강선 선수단장에게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를 상대로 조속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는 또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파리 올림픽 조직위에 재발방지를 요청하고, 선수단장 명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또 IOC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유선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 날 통화가 이뤄지며 윤 대통령이 깊은 유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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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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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 역시 "개인으로서나 국민으로서, 또 주무 부처 차관으로서 굉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민감한 문제에서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 IOC위원이 세 분 계시는만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미란 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28일 오전 12시30분, 파리 모처에서 바흐 위원장과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4자 회담을 해 IOC, 파리 조직위 측의 공식 사과를 듣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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