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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2024파리] '후쿠시마산 식재료' 넘으니 '필수영양소 부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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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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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식단과 관련된 문제가 다시금 제기됐다. 식단에는 생고기 등 조리되지 않은 음식들이 섞여 있어 선수단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의 식단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매체는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제공되는 선수단의 음식은 끔찍하다. 필수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을 제공하는 계란-닭고기가 부족하며, 일부 탄수화물도 제공되지 않는다"라며 선수단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식단조차 제공되지 않는다고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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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동물보호' 관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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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럽 전역에서 만연한 '동물보호를 표방'하는 단체들의 영향으로 보인다.

20세기 초까지 개고기를 먹던 나라인 프랑스(한국경제 출처)는 2020년대 들어 대표적인 비건 친화 국가로 탈바꿈했다. 국내 매체 브릿지경제는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모여 2008년에 설립한 프랑스 동물 보호단체 'L214협회'를 소개하며 프랑스에서 이같은 '동물 보호' 정책이 널리 시행되고 있음을 전한 바 있다. 대신 흔히 '콩고기'로 알려진 식물성 단백질이 이를 대체한다.

심지어 한겨레에 따르면 2024년에는 동물의 분양을 주 업무로 하는 펫샵에서도 '유아기 동물'의 전시-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2021년 통과됐을 정도다. 찬성 332표, 반대 1표, 기권 10표의 압도적 찬성률.

이미 지난 2020년 일본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에서도 식단문제가 제기됐다.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방사능으로 피폭됐을 우려가 있다는 점이 그것이었다. 물론 별도의 급식센터를 차린 우리나라와 미국을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대처 없이 넘어갔으나, 다른 안전한 지역의 농-수산물 대신 '방사능 피폭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굳이 사용한 데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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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로고


일각에서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문제됐던 '비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도코올림픽이 마무리된 지난 2022년,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여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조직위원회가 특정 기업과 담합을 통해 각종 사업의 경쟁 입찰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당시 밝혀진 사안으로는 대회 운영과 관련된 업체 선정 과정에서 위원회가 미리 담합 등을 통해 대상업체를 선정했고, 이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갔다는 사실이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일 년 앞뒀던 지난 2023년에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Cojo) 본부가 압수수색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 관련 기반 시설의 건설을 맡은 공공기관 솔리데오(Solideo)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이어 지난 3월에는 토니 에스탕게 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보수 지급 방식 또한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AFP통신은 개인명의 대신 회사를 통한 '컨설팅 비용'으로 임금 상한선 제한을 우회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이를 추정하기도 했다.

센강 수질 관련 이슈부터 식단까지, 개막 전부터 갖가지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이 100년 전에 비해 퇴보하지 않은 올림픽이 될 수 있을까? 선수단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할 '개막 1일차' 경기는 27일 오후 3시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AP/AFP,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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