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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불구속' 황의조에 英도 놀라 "넷플릭스에서 볼 협박-사기 범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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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1, 노팅엄 포레스트)의 사생활 문제를 두고 영국 매체가 "넷플릭스 범죄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스포츠 전문 언론 '디 애슬레틱'은 "황의조의 충격적인 이야기"라는 제호로 불법 촬영 혐의로 기소된 사실과 그 안에서 가족 간 협박의 내용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협박, 음모, 영상 유출, 가족 사기, 피해자에서 피고인이 된 선수까지 넷플릭스 범죄 다큐멘터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축구 선수 생활에 있어 중대 위기에 놓였다.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지혜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황의조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로 영상이 게재되자 처음에는 사생활 유출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합의되지 않은 촬영이었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나오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어 경찰 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하는 등 논란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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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황의조 측이 신원미상의 영상 유포자를 고소했는데 수사 결과 해당 인물이 황의조의 친형수로 밝혀지기도 했다. 황의조의 대리인이었던 형수는 "우리 부부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아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개인 정보를 활용해 범행을 저지른 걸 인정했다. 결국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친형수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황의조도 불구속 송치되면서 불법 촬영 혐의를 둘러싼 법원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이미 가족 한 명이 감옥에 갔지만 절정에 달한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황의조를 향한 8개월의 수사로 한국에서는 몰래카메라 범죄의 심각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정리했다.

영국에서도 불명예스러운 화제 주인공이 된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생활도 접을 가능성이 커졌다. 노팅엄셔의 지역지 '노팅엄셔 라이브'는 "황의조가 1군 데뷔에 실패하고 떠날 예정"이라며 "노팅엄은 황의조를 올여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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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2022년 프리미어리그 데뷔 꿈을 이루기 위해 좋은 활약을 펼치던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를 떠났다.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격한 노팅엄으로 이적을 택했다.

다만 기다림이 필요했다. 노팅엄의 구단주는 함께 운영하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보냈다. 황의조는 첫 시즌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받아들이는 대신 기량을 인정받아 2년차부터 노팅엄에서 뛰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나 생각만큼 그리스 무대가 쉽지 않았다.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보여준 기량에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반년 동안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초 FC서울과 6개월 단기 임대를 맺고 감각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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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기력을 되찾은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에 복귀했으나 다시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노리치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자리를 잡아갈 때 사생활 문제가 터졌고, 부상까지 입으면서 돌연 임대가 종료됐다. 올해 초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깜짝 임대를 떠나기도 했던 황의조는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노팅엄이 판매로 결론을 내렸다.

불법 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불구속 기소까지 된 상황이라 황의조는 커리어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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