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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3 (화)

"호날두 최악이야" 혹평 계속...선배들 '은퇴 종용'→전 EPL 수비수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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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부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배들이 호날두가 이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과거 아스널, 첼시 등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윌리엄 갈라스가 입을 열었다. 갈라스는 호날두가 유로 2024에 참가했던 스타 플레이어들 중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때 리오넬 메시와 견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던 슈퍼스타 호날두의 명예는 이번 유로 2024로 인해 바닥으로 추락했다. 호날두는 39세의 나이에도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포함돼 유로 2016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는데,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8강전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했으나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호날두의 유로 2024 최종 기록은 1도움.

특히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하면서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될 수도 있었다. 당시 포르투갈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슬로베니아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의 선방쇼 덕에 승리해 8강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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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전 페널티킥 실축은 일부에 불과했다. 호날두는 유로 2024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대회 내내 부진에 빠져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호날두는 이미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본인의 기록 때문에 유로 2024에 참가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2025년 2월에 40세가 되는 호날두는 더 이상 유로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전직 프랑스 국가대표 갈라스는 호날두가 별다른 활약 없이 대회를 끝냈다고 말했다"라며 갈라스가 영국 '로드 핑'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관련된 발언을 꺼낸 점을 주목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갈라스는 "내가 이 말을 하면 반응이 부정적일 거라는 걸 안다. 그러기 전에 내가 호날두를 존경한다는 걸 말해야겠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나는 호날두가 그의 마지막 유로 대회에서 빛나기를 바랐다. 그동안 호날두가 축구계에서 쌓은 업적과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준 모범을 생각하면 호날두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면서 "하지맘ㄴ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나는 호날두를 프로다운 모습을 사랑하고, 그의 태도와 열망을 사랑한다. 또 그가 커리어에서 이룬 걸 사랑하기에 그가 유로 2024에서 가장 실패한 선수라고 하고 싶지 않지만, 그의 활약상은 좋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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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스는 계속해서 "호날두를 특별히 지적하기는 힘들다. 모두 호날두가 39세라고 말하겠지만,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가 더 많은 걸 보여주길 기대했을 것이다. 우리는 호날두가 그의 마지막 유로에서 특별한 활약을 펼치는 걸 보고 싶었고, 그건 호날두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기념할 훌륭할 방법이 됐을 거다"라며 호날두의 유로 부진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끝으로 "안타깝지만 호날두는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경기에 뛰는 것처럼 보였다. 호날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면서도 "호날두가 유로에서 빛나지 못한 유일한 스타는 아니었다. 킬리안 음바페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해리 케인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을 언급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 음바페의 경우 프랑스가 4강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는 랑달 콜로 무아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해 비판을 받았다.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 역시 대회 내내 세 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잉글랜드의 경기력과 함께 전반적으로 활약이 아쉬웠다. 오히려 결정적인 상황에서 잉글랜드에 희망을 준 선수는 주드 벨링엄 등 다른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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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호날두의 부진이 눈에 띄지 않는 건 아니었다. 호날두의 부진에 과거 호날두와 함께 맨유에서 뛰었던 인물들이 호날두가 이제는 국가대표팀에서 내려와야 할 때라고 짚었을 정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로이 킨과 게리 네빌이 호날두가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안 라이트는 포르투갈이 유로 2024에서 탈락한 이후 호날두가 지금은 이 수준에서 버틸 수 없다고 했다"라며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축구선수이자 레전드 삼인방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 명은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에서 패널로 출연해 포르투갈의 유로 2024 탈락을 분석하면서 호날두가 이제는 국가대표팀을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라이트는 "포르투갈은 (유로 2024 탈락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이 수비부터 공격까지 얼마나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는지 생각하면 말이다"라면서 "호날두가 유로 2024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아무리 훌륭했다고 해도 디오구 조타는 그가 경기장에 설 수 없어서 실망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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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는 이어 "내가 본 호날두는 지금 이 수준에서 통하는 선수가 아니다. 아무리 그가 훌륭하고, 몸이 좋고, 의욕이 넘치더라도 그가 슈팅을 할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는 지금 수비수를 뚫어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킨의 생각도 같았다. 킨은 "호날두는 휴식을 취하고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가 여전히 클럽 수준에서 뛰고 있다면 월드컵이 다가왔을 때 (국가대표팀 복귀를) 고려해보는 게 낫다"라며 호날두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킨은 "호날두는 계속 뛸 수 있지만, 국가대표팀 경기는 아니다.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고 클럽에서 계속 커리어를 보낸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라면서 "(커리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내려야 할 결정 중 하나는 다른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것이다. 당신은 사람들을 잡을 수 있고, 그것은 팀이 큰 그림을 그릴 때 좋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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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두 사람보다 더 강한 어조로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네빌은 호날두의 존재가 팀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며 네빌이 호날두의 존재 자체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네빌은 "선수는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 알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호날두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누가 호날두에게 (포기해야 하는지) 말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호날두에게 국가대표로 뛰는 걸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네빌은 계속해서 "나는 호날두에게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포르투갈이 조타를 기용했다면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을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호날두가 보유했던 압도적인 캐릭터는 맨유에서가 마지막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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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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