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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화)

'LG 트윈스 V1 주역+구수한 입담' 이병훈 해설위원, 향년 57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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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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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의 창단 첫 우승 멤버로 활약했던 이병훈 해설위원이 12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의 모임 사단법인 일구회는 12일 오후 故 이병훈 해설위원의 부고를 알렸다. 향년 57세로 수원 성 빈센트 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1967년생인 고인은 1990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 MBC 청룡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뒤 야구단이 LG그룹에 인수되면서 LG의 창단 멤버가 됐다. 입단 동기로는 KBO의 레전드 포수 중 한 명인 김동수 현 서울고 감독 등이 있다.

고인은 데뷔 시즌부터 72경기 타율 0.258(120타수 31안타) 1홈런 19타점 3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팀 주축 타자로 자리잡았다. LG의 1990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인은 특히 LG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1990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13타수 6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우승반지를 끼는 기쁨을 맛봤다.

고인은 1992년 92경기 타율 0.300(263타수 79안타) 16홈런 45타점으로 최전성기를 보냈다. LG 팀 내 홈런 2위에 오르며 트윈스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도 8홈런 41타점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고인은 199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KBO리그 통산 516경기 타율 0.267(1423타수 352안타) 38홈런 16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은퇴 후 야구 해설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현역 시절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불리며 뛰어난 입담을 뽐냈던 가운데 방송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SBS 라디오와 원음 방송 라디오와 2006년부터는 KBS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2012년에는 귀가하는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뒤 도주하던 성추행범을 추격 끝에 검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으로터 감사장도 받았다.

고인의 차남 이강호(개명 전 이용하)는 대를 이어 201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돼 부자(父子) 야구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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