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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삼바축구 몰락’ 브라질, 10명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끝 패배 8강 충격 탈락 [코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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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의 몰락이다.

브라질이 퇴장으로 10명이서 뛴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 코파아메리카 2024 8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하게 됐다.

브라질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엘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코파아메리카 8강전서 우루과이와 정규시간 90분간 0-0으로 비긴 이후 승부차기 접전(2-4) 끝에 패배했다.

매일경제

사진(라스베거스, 미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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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경고 누적 결장 속에 정규시간 내내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울어야 했다. 심지어 후반 우루과이의 퇴장 선수가 나오면서 11-10의 수적 우위 속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흘러간 상황. 브라질은 하지만 첫 번째 키커 에데르 밀리탕의 슈팅부터 상대 골키퍼 세르히오 로체트에게 막힌데 이어 세 번째 키커 더글라스 루이즈까지 실축하면서 쓸쓸하게 8강전서 짐을 싸야 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경기력에서도 브라질에 밀리며 고전했다. 조별리그서 골득실 +9를 기록한 완벽한 공수밸런스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장면. 하지만 탄탄한 수비를 통해 효과적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냈다. 나히탄 난데스가 후반 29분 퇴장 당한 이후에도 무실점으로 정규시간을 마쳤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거함을 침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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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우루과이는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코파아메리카 통산 최다 우승 도전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우루과이는 역대 코파아메리카 대회서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 타이인 15회 우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번 대회서도 가장 확률 높은 우승후보로 꼽힌다.

험난한 8강 일정이었지만 브라질을 잡아내면서 우루과이는 준결승에서 파나마를 5-0으로 완파한 콜롬비아를 만나게 됐다. 콜롬비아 마저 넘어서게 된다면 캐나다와 한 차례 준결승 관문이 남은 아르헨티나를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코파아메리카 최정상과 단독 최다 우승 기록을 놓고 펼쳐지는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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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입장에선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의 굴욕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치욕의 부진에 이은 코파아메리카 2024 8강 탈락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오랜기간 남미의 축구 맹주는 물론 세계 최고의 축구 강호로서 군림해왔던 브라질은 최근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분류됐음에도 크로아티아에 발목을 잡혀 8강에서 떨어진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사상 첫 3연패를 당했다.

결국 조별리그 6경기서 단 승점 7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6위에 머무는 등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그 사이 FIFA(국제축구연맹) 세계랭킹도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이후 분위기 수습을 위해 애썼지만 이번 대회서도 졸전과 화끈한 경기력이 오락가락하게 나타나는 등 팀 전체의 퀄리티가 여전히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특히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대표팀의 핵심이자 에이스가 될 만한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 모습. 화려한 리듬 속에 세계 최고의 공격 축구를 구사했던 모습도 이젠 옛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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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경기서도 브라질은 전후반 우루과이보다 더 많은 슈팅 숫자를 기록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유효슈팅은 그보다 훨씬 적었고, 세밀한 공격 전개와 위협적인 장면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해결사 부족에 울면서 승부차기에선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했다.

경기에서 양 측 모두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브라질은 알리송 베커 골키퍼를 중심으로 왼쪽부터 길레르모 아라나-마르퀴뇨스-에데르 밀리탕-다닐루의 포백이 출격했다. 중원은 주앙 고메스-루카스 파케타-브루노 기마랑이스가 호흡을 맞췄다. 비니시우스가 빠진 공격진에선 호드리구-엔드릭-하피냐 삼각편대가 출격했다.

이에 맞선 우루과이는 세르히오 로세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오른쪽부터 나이탄 난데스-로날드 아라우호-마티아스 올리베라-마티아스 비냐의 포백 라인이 섰고, 페데리코 발베르데-마누엘 우가르테-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의 중원 조합을 형성했다. 최전방은 파쿤도 펠리스트리-다윈 누녜스-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선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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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된 가운데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우루과이도 날카로운 공격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코너킥 기회에 이어 전반 19분 먼저 우루과이가 올리베라의 헤더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들을 양 팀 모두 계속 놓치면서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 전반 31분 우루과이의 핵심 수비수인 로날드 아라우호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반 33분 호세 히미네스와 교체되는 악재가 터졌다. 이후 전반 35분 우루과이 누녜스의 헤딩 슈팅과 브라질 하피냐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치열한 경합 속에서 전반 39분 파케타가 첫 경고를 받는 등 경기는 계속 뜨거워졌지만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추가 시간 3분 하피냐의 슈팅도 막히면서 전반전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브라질이 2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한 반면에 우루과이는 유효슈팅 0회에 그치면서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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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우루과이가 비냐를 빼고 세바스티안 카세레스를 투입하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초반 분위기는 우루과이가 잡았다. 후반 3분 발베르데의 슈팅이 막혔다. 후반 9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엔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12분 아라우호의 슈팅도 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우루과이는 후반 6분 우가르테, 후반 15분 데 라 크루즈가 경고를 받았지만 중원 미드필더들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브라질 선수들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칠어진 경기 속에 결국 퇴장 선수가 나왔다. 난데스가 후반 26분 호드리구를 막던 도중 발목으로 향하는 거친 태클 반칙을 범했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후반 29분 난데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우루과이가 10-11의 수적 열세의 최대 위기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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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루과이는 공격수 펠리스트리와 누녜스를 빼고 기예르모 바렐라와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를 투입하며 사실상 정규시간 지키기에 들어갔다. 브라질도 파케타-하피냐-고메스를 빼고 더글라스 루이즈-사비우-안드레스 페레이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투입 이후 브라질은 사비우의 개인기 등을 살려 후반 40분 엔드릭의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정규시간 막바지 브라질은 기마랑이스를 빼고 이바니우승을, 호드리구를 빼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추가 시간 5분이 지나도록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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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대회 규정상 곧바로 들어간 승부차기서 초반부터 희비가 갈렸다. 우루과이는 첫 번째 키커 발베르데가 깔끔하게 슈팅을 성공했지만 반면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 밀리탕의 슈팅은 로세트에게 막혔다.

이후 우루과이가 벤탕쿠르-아라스카에타 등 후반 교체 투입된 2~3번째 키커가 연이어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브라질은 2번째 키커 페레이라의 성공 이후 3번째 키커 루이즈까지 실축을 하면서 사실상 자멸하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4번째 키커 히메네스가 실축했지만 5번째 키커 우가르테가 골을 집어넣으면서 8강전서 브라질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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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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