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병훈(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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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군대 다녀오니 코로나19가 터졌어요. 접었던 꿈에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이하 ‘나대신꿈’) 종영을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신인 배우 도병훈이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도병훈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웹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에 이어 티빙 ‘나대신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교복부터 슈트까지, 미스터리부터 로코까지 두 작품 만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도병훈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도병훈은 어릴 적 꿈이 배우였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오르가니스트시다. 어릴 때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었고, 성악도 배웠다. 이후에 뮤지컬에 접점이 생겼고 그때 연기를 알게 됐다”며 “뮤지컬 말고도 다양한 작품들을 접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꿈을 갖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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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도병훈은 “아버지께서 교육자신데, 학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배우 일을 완전히 반대하셨었다. 아버지 말씀 따라서 스무 살에 사회학과에 진학했다. PD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병훈은 어떻게 아버지의 마음을 되돌렸을까. 그는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기도 했고 도전해 봐야겠다 싶었다”면서 “군대 다녀오고 도전을 해봐야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학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으니까, 제가 좋은 학교에 입학을 하면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시겠냐고 제안했다. 아버지께 1년만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회상했다.
배우를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도병훈은 “전역 후에 코로나19가 터지고 학교를 비대면으로 다녔다. 학업 외 시간엔 주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봤다. 제가 꿈꿨던 그 열정이 끓어오르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들을 다 찾아보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봤다.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든 것들이 제한된 시기였지 않나. 살면서 예기치 못하게 통제되는 시간이 올 때도 있을 거고 내 삶인데, 스스로 원하는 것에 도전 한번 못해보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도병훈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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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도병훈은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곧바로 입시 학원을 끊었다. 그리고 원하던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을 비롯해 3개의 학교에 합격하며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25세 나이에 한예종 새내기가 된 것이다.
도병훈은 “아무래도 어머니는 음악 하시는 분이니까 한예종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다. 이 학교에 들어가고 싶었던 이유는 연기를 배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저를 입증하기 위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반응을 묻자 “부모님 입장에서는 더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제가 약속을 지킨 거니까 앞으로도 믿어주겠다고 하셨다”며 “지금은 저보다 더 좋아하신다. 지금까지 해온 과정들을 아시니까. 본가 가면 제가 나온 작품이 항상 틀어져 있고, 메신저 배경사진 해놓으시고 그런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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