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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좋겠지만, 내가 결정할 일 아니다” ‘1순위 유망주’ 스킨스가 말하는 올스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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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모습이라면, 올스타 무대를 밟을 자격이 충분할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순위 유망주’ 폴 스킨스는 올스타 선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킨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올스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10경기 선발 등판한 그가 올스타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그가 좋기 때문이다. 100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 여기에 스플리터와 싱커가 합쳐진 ‘스플링커’까지 구사하고 있는 그는 열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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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는 빅리그 데뷔 이후 열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12 기록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10경기 중 9경기에서 최소 7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했다. 파이어리츠 구단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 후 첫 10경기에서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이날 경기도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팀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가면 좋겠지만, 이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올스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보통 올스타에 가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18~19경기 선발로 나온 선수들이다. 나는 아직 그정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기에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손에 맡기겠다”며 밀을 이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에서 투수는 팬투표로 결정하지 않는다. 대신 선수단 투표, 그리고 커미셔너 추천으로 결정한다. 이들이 이 당돌한 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가 관건이다.

데릭 쉘튼 감독은 “그가 보여준 기록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올스타 선발) 논의에 포함될 거라 생각한다”며 스킨스에게 올스타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투수는 감독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선발하기에 어떤 식으로 결정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내셔널리그에도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누가 결정하든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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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가 마운드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스킨스가 올스타에 뽑히게 된다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타자들과 격돌하게 된다.

그는 “올스타 게임에 나가면 아마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하게될 것이다. 상대 타선에 브레이크가 없을 것이다. 이들을 상대하라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그렇기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올스타 출전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돼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가 올스타 게임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존재감이 계속된 리빌딩으로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깨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그의 등판에 맞춰 PNC파크에는 3만 7037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왔다. 홈개막전 이후 첫 매진이었다.

그는 “워밍업 때부터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오늘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줘서 그런 거 같다. 티셔츠를 매일 나눠줘야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대학 시절에도 던지는 날마다 많은 관중들의 응원속에 경기했다. 지난 몇년간 관중들의 많은 응원속에 경기한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멋진 것은, 이런 응원이 내덕분이 아닌 우리 모두 덕분이라는 것이다. 우리 팀에는 좋은 타자들과 좋은 투수들이 많다. 이 투수들이 매일 대른 방식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요일 밤경기든 수요일 낮경기든 시즌 내내 누가 나와서 던지든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지다”며 현재 인기는 모두가 함께 만든 것임을 강조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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