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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영웅에서 역적으로…'멀티골' 튀르키예 DF, '극우 단체' 세리머니→2경기 출전 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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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튀르키예 주축 수비수 메히르 데미랄이 극우 단체 세리머니를 펼친 뒤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5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수비수 데미랄이 오스트리아와 16강 경기에서 극단적인 국수주의 경례를 했다는 이유로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3일 오전 4시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2-1로 이겼다. 튀르키예는 16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이날 튀르키예를 8강으로 이끈 건 수비수 데미랄이었다. 전반 1분 튀르키예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다 귈러의 크로스를 오스트리아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데미랄이 이를 놓치지 않고 오스트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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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데미랄이 빛났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귈러의 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후반 21분 미카엘 그레고리슈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결국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데미랄은 두 번째 골 이후 '늑대 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튀르키예 집권 연립 정당이 국민 운동당과 연계된 극우 단체인 '그레이 울브스'를 의미했다.

심지어 데미랄은 경기 후. "나는 득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나는 튀르키예인이기 때문에 매우 자랑스럽다. 골을 넣은 후 깊은 감정을 느꼈고, 이를 이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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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가 데미랄의 세리머니를 문제 삼았다. 매체에 따르면 UEFA는 데미랄이 일반적인 행동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BBC'는 "그는 품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스포츠 행사를 관련 없는 표현에 이용하고, 축구라는 스포츠를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라고 전했다.

결국 데미랄은 2경기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튀르키예가 결승에 올라가야 데미랄의 출전 징계가 풀린다.

튀르키예는 이번 유로 2024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올라섰다. 조별리그에서 조지아(3-1 승), 포르투갈(0-3 패), 체코(2-1 승)를 상대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또 다른 다크호스였던 오스트리아를 누르고 16년 만에 올랐으나 주축 수비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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