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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등판을 모두 마무리한 네일은 시즌 17경기에서 101⅔이닝을 던지며 7승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모두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성적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이자, 현재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리그의 단 두 명(네일·하트) 중 하나다.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2위다. 전체적으로 고른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건 아니다. 검증의 무대는 조금 더 남아있다. 이 기세로 풀타임을 완주해야 진짜 값어치 있는 성적이 된다. 네일은 최근 미국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본 적이 없다. 근래 들어 성적이 약간 떨어지는 경향도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3.68을 기록 중이다. 오랜 기간 유지했던 1점대 평균자책점을 반납하고 2점대 중반까지 올라온 이유다. 최근 5경기에서는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그쳤다.
그렇다면 네일의 기세가 주춤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범호 KIA 감독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이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내가 봤을 때 구위가 그렇게 많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타자들이 적응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타자들은 처음 보는 투수를 당연히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제 네일도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모두 던져봤고, 타자들도 네일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다. ‘생소함’이 주는 프리미엄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살짝 틀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공이 볼 판정을 받으니 때로는 네일도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장면도 있었다. 이 감독은 “잘 안 될 때보면 ABS존에서 정말 조금 빠지는 공들이 많다. ‘정말 이게 볼이야’라고 할 정도로 라인에 걸치는 공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도 운이 조금 작용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정말 손톱 하나 느낌이다. 그런 공들이 볼 판정을 받으니 안으로 들어가다 맞는 것들이 있다. 스위퍼도 처음에는 스윙이 됐던 것이 커트가 되고, 이런 부분도 타자들이 적응을 해 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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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괜찮고 가지고 있는 것도 좋으니 그런 부분에서의 수정만 있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 감독은 “피칭 디자인을 조금만 더 변형시키면 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우리에게는 가장 뛰어난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후반기에 잘 분석하면 아픈 곳이 없으니 충분히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의 구위는 그대로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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