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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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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계약도 안 하고 KBO 오퍼 기다렸다고…” 입단 테스트 불사한 ‘無籍’ 외인 좌완, 140km/h 이상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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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전 영웅군단 레전드’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를 볼 수 있을까. KBO리그 복귀를 위해 무적 신분까지 감당한 요키시가 입단 테스트까지 불사하면서 두산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인 두산도 요키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내놓는 분위기다.

두산은 6월 30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요키시의 입단 테스트 사실을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이날 “요키시 선수가 어제(29일) 한국으로 입국해 오늘(30일) 오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불펜 투구 테스트를 소화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6월 23일 등판 뒤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두산은 미국과 대만 쪽 외국인 스카우트 레이더를 가동하는 동시에 시라카와 케이쇼와 결별할 가능성이 큰 SSG 구단의 움직임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매일경제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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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현 기자


두산은 SSG 구단의 선택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까지 넓게 살피고 있다. 요키시도 그 선택지 가운데 하나였다. 요키시는 2019시즌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해 5시즌 동안 130경기 등판 56승 36패 평균자책 2.85 592탈삼진 157볼넷을 기록한 장수 외국인 레전드다. 요키시는 지난해 시즌 중반 허벅지 내전근 부분 파열 진단으로 방출 통보를 받고 키움과 이별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3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요키시 선수 테스트 결과와 함께 SSG 구단의 외국인 선수 선택까지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6주 대체 외국인 계약이라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은 듯싶다”라며 “그래도 브랜든 선수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는 빠른 느낌이다. 복귀까지는 6~7주 정도를 봐야 하기에 브랜든 선수의 대체 임시 외국인 선수를 다음 주 안으로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요키시는 올해부터 시행한 KBO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를 고려해 올 시즌 마이너리그 입단이 아닌 무적 신분으로 재활과 운동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적 신분인 경우 구단 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까닭이다.

이승엽 감독은 “요키시 선수가 입단 테스트를 위해 본인이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KBO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를 고려해 무적 상태로 KBO리그 구단 오퍼를 대비하고 있었더라. 마이너리그 소속이 됐다면 바이아웃 금액이 있지 않나.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으니까 팀보다는 개인으로 훈련해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한 듯싶다”라고 바라봤다.

요키시는 30일 불펜 투구 테스트에서 구속 140km/h 이상을 기록하면서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키시는 KBO리그 무대에서 속구 평균 구속 142~143km/h 정도를 찍었었다. 물론 두산 구단은 이번 주중 요키시의 추가 불펜 투구 테스트를 더 지켜볼 계획이다.

두산은 요키시를 포함해 SSG와 결별할 가능성이 큰 시라카와, 그리고 과거 팀에서 뛰었던 투수 등 3명을 두고 이번 주 올스타 휴식기까지 고심을 거듭할 분위기다. 만약 불펜 투구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안 보인다면 요키시와 동행 가능성이 비교적 더 큰 것도 사실이다. 과연 두산이 임시 외국인 투수 계약을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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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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