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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롯데는 갑자기 나온 선수도 3안타를 친다…478홈런 레전드 형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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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는 27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또 한번 '비보'를 접해야 했다. 바로 '3할 2루수' 고승민(24)의 병원 검진 소식이었다. 고승민은 26일 사직 KIA전에서 7회말 2루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면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엄지 손가락을 다쳤다. 검진 결과는 왼쪽 엄지 손가락 염좌. 롯데 관계자는 "회복까지 3~4주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결국 롯데는 27일 고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고승민은 올해 56경기에 나와 타율 .316, 출루율 .381, 장타율 .479, OPS .860에 6홈런 43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롯데의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상태.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롯데에 '비상등'이 켜졌다.

하지만 롯데에게는 '대안'이 있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하던 최항(30)에게 2루수를 맡긴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항은 27일 사직 KIA전에서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롯데가 '되는 집안'의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항은 올해 백업 내야수로 뛰면서도 타율 .258와 타점 10개를 수확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안타 6개를 몰아치며 롯데가 2승 1무를 거두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최항은 고승민이 돌아오기 전까지 '임시 2루수'로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당분간 최항이 2루수로 나설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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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의 공백을 메우려는 최항의 마음가짐도 단단했다. "(고)승민이가 잘 하고 있지 않나.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라는 최항은 "승민이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안타깝게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승민이의 자리를 잘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위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최항의 친형은 SSG에서 뛰고 있는 '홈런 레전드' 최정이다. 최정은 개인 통산 478홈런을 터뜨리면서 역대 개인 통산 홈런 1위로 등극했고 27일 인천 KT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최정이 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소식을 접한 최항은 "어제(26일)만 해도 형이 계속 본인이 감이 안 좋다고 뭐라고 하더니 결국 홈런을 쳤다"라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최정은 최항에게 "힘을 빼야 한다"는 조언을 해줬다고. 최항은 "형이 내 영상을 봤는지 조언도 해주더라.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말이었다. 힘을 빼는 방법도 알려줬다"라면서 "마침 김주찬 코치님과 임훈 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길래 진짜 그 부분이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트레이드 보물' 손호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한데 이어 고승민마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지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서 엄청난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나온 최항이 안타 3개를 터뜨리는 장면만 봐도 롯데가 얼마나 강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는 더이상 1~2명의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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