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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집어던질 만하네' 음바페, 마스크에 고전 중…"땀 흘리면 눈이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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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도 과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마찬가지로 마스크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폴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둔 후 킬리안 음바페가 골절된 코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던 문제를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2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프랑스는 음바페를 선발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음바페는 지난 1차전 오스트리아전 때 공중볼 경합을 하다 코뼈가 골절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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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가 골절됐기에 수술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음바페는 4년 마다 한 번 오는 유로 대회이기에 마스크를 쓰고 대회를 마저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도 세계적인 공격수 음바페의 힘이 필요해 그가 경기에서 착용할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제작했다.

마스크를 쓰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는 등 경기력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프랑스는 지난 22일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선 음바페를 기용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빠진 이날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사이 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네덜란드전을 결장하면서 회복과 마스크 적응 시간을 번 음바페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파더보른의 21세 이하 팀과 치른 비공식 친선전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나와 2골 2도움을 올리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고, 폴란드전 때 마스크를 쓰고 선발로 나오면서 복귀전을 가졌다.

부상 복귀전을 가진 음바페는 득점까지 터트렸다.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려 프랑스에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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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29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주심이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의 반칙을 선언하면서 폴란드에 페널티킥을 줬다.

동점골 기회를 얻은 폴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킥을 맡겼다. 레반도프스키 슈팅은 마이크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혔는데, 메냥이 레반도프스키가 킥을 차기도 전에 움직였기에 페널티킥이 다시 진행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두 번째 얻은 기회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무승부로 끝나면서 프랑스는 승점 5(1승2무)가 돼 D조 2위를 확정 지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D조 1위는 2승1패를 거둔 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이들이 음바페 부상 상태에 관심을 모았다. 이날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터트리긴 했지만 필드골이 없었기에 안면 보호용 마스크가 음바페 플레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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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디디에 데샹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매체에 의하면 경기가 끝난 후 데샹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상을 입은 지 일주일 만에 상황은 복잡해졌다"라며 "난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바페는 계속 마스크에 적응하는 상황이다"라며 "땀을 흘리면 눈이 따가워져 계속 닦아야 한다"라며 음바페가 겪고 있는 고충을 설명했다.

안면 보호용 마스크는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게 해주는 용품이기에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마스크를 쓰고 뛰다가 짜증이 나서 벗어 던진 적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음바페와 비슷하게 경기 중 공중볼 경합을 하다 눈쪽을 가격 당해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다. 치료를 받고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기로 결정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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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후에도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마스크에 대해 그는 언론을 통해 "분명히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의 차이가 있다. 내 시야는 그래도 좋지만, 볼이 다가올 땐 거슬린다"라며 "마스크 때문에 공을 확인할 수 없다. 완전히 짜증 나는 건 아니지만 최선의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스턴 빌라전에서 난 정말 좌절했다. 내가 공을 받을 때 갑자기 공이 사라졌다. 볼 수가 없었고 정말 화가 났다"라며 경기 중 있었던 일화까지 밝혔다.

당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전반 중반이 됐을 때 마스크가 거슬렸는지 마스크를 터치라인 쪽으로 집어 던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의 경우와 비슷하게 음바페 역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고한 프랑스는 내달 2일 16강 경기를 치른다. 토너먼트 첫 경기 전까지 음바페가 어느 정도 마스크에 익숙해져 팬들이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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