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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마요르카의 저택을 매입했다. 이번 주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즐길 예정이며, 이 기간 마요르카 구단의 허락을 받아 훈련장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팔마섬은 아주 특별한 지역이다. 2년간 마요르카에서 뛰면서 지오 곤살레스, 지우메 코스타, 베다트 무리치와 같은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마르카의 보도대로 이강인에게 마요르카는 새 출발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은 발렌시아다.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하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이강인은 계획대로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발렌시아 1군에 입지를 굳히기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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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2년차였던 이번 시즌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정확한 왼발 킥력에 더한 개인 드리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러 지표를 통해 라리가에서 손에 꼽히는 개인 능력치를 과시했다. 자연스럽게 한번의 찬스를 만드는 장면을 자주 생산했다.
마요르카에서 플레이를 통해 이강인을 둘러쌌던 스피드에 대한 우려 역시 이제는 단점으로 꼽기 어렵다. 수차례 단독 돌파의 속도를 과시했고 헤타페를 상대로 수비수가 따라오지 못하는 장거리 질주 후 골까지 뽑아냈다. 실제 속도와 함께 상황 판단도 더욱 빨라져 득점에 직접 관여하는 장면도 늘었다.
기복 없이 한 시즌 동안 프리메라리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자 이적 시장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체결해 아직 잔여 기간이 남아있던 이강인이었으나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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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커졌다. 이강인이 에이스로 활약하자 마요르카는 국내 축구팬들이 찾아야 할 명소가 됐다. 마케팅 효과를 봤는지 "서울에서 많은 팬이 찾아올 때마다 경기 당일 티켓 판매 수입에 직결됐다. 약 500여 명의 한국 팬이 이곳에 와서 티켓, 유니폼을 구매하고 관광까지 하는 걸 보며 경쟁력을 느꼈다"라고 이강인 효과를 돌아봤다.
이강인에게도 마음 깊숙한 곳에 특별한 감정으로 남아있다. 파리 생제르맹에 막 입단했을 때 마요르카를 두고 "정말 특별했던 곳이다. 내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게 해준 곳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감사할 구단"이라고 했다.
이는 꼭 팀만이 아니다. 마요르카의 환경도 이강인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스페인 최고의 휴양지이기도 한 팔마섬이라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쉬면서 2024-25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마요르카도 일정 부분 도움을 주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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