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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캡틴 린가드' 감쌌다...김기동 감독 "한계 넘어야 이전의 모습 되찾는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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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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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김기동 감독이 주장 완장을 찬 린가드를 감쌌다.

김 감독은 린가드가 지금 겪는 체력적 문제를 극복해야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6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전 일류첸코의 멀티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무승 기록을 5경기로 늘렸지만 울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해 순위를 9위로 유지했다.

의미 있는 결과였다. 서울은 전반전 초반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막바지 이태석의 자책골로 0-2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전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추격골과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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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경기에 대해 아쉬워했다. 결과를 떠나 부족한 부분들, 특히 후방에서 안정감이 떨어진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어이없는 실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한다. 이런 식으로 실점하게 되면 중위권으로 올라가기 힘들다. 이런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울산 원정에서 두 골을 내주고 따라가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이기다가 지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올해에는 그런 부분들을 바꿔가고 있다. 두 골을 따라잡았다는 건 우리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봤을 때 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팬들에게 승점 1점이라도 선물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또 "그동안 빌드업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포항전부터 우리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원활하게 후방 빌드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갑자기 그런 모습들을 보여서 당황했다. 완규와 성훈이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겠지만, 프로라면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자신감을 갖고 해주지 않을까 기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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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경기력이 달랐다는 질문에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도 나쁘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골을 내줬지만,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다. 다만 (박)성훈이와 (권)완규가 중앙에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전반전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선수들에게 쉬운 선택을 제시해주면서 패스가 원활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막판에는 치고 받는 경기였기 때문에 공간이 많았다. 그래도 우리가 후반전에 지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후반전 들어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주장인 린가드에게 적극적인 슈팅을 지시했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을 치르면서도 요구를 했다. 왼쪽에서 슈팅 타이밍이 있으면 시도하라고 했다. (이)승준이가 공을 잡으면 린가드가 뒤로 빠지고 공을 받는 걸 요구하고 그런 장면도 나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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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직 감이 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계속 경기를 뛰고 이전의 모습이었다면 타이밍을 잘 알았을 거다. 본인이 요구하는 타이밍이 있다. 그 타이밍을 아직 못 잡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린가드가 슈팅하는 게 낫기 때문에 나도 요구하는 중이다"라며 린가드가 아직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경기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던 3선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스타일이 다르다. (기)성용이가 공을 갖고 있으면 빌드업에 관여를 많이 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심플하게 가려고 했다. (이)승모와 (류)재문이가 잘해줬다. 재문이가 훈련에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하면서 대안도 준비했다. 하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라는 걸 다시 느꼈다. 경기 템포 유지나 수비도 좋았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기성용의 빈자리를 잘 메운 이승모와 류재문을 칭찬했다.

또한 린가드가 후반전 막바지에 뛰지 못하는 등을 짚으며 린가드의 체력 문제를 묻는 말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교체 자원이 있었다면 교체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한계를 뛰어넘어야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했을 때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 본인도 인지 중이다. 본인의 의지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대견하다. 나도 믿음이 가는 선수다.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도 뛰겠다고 할 것 같다"라며 린가드를 감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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