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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미친 엘롯라시코’ 9회 나승엽 결승타, 6월 막강 화력 롯데가 LG 필승조 꺾고 웃었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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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나승엽이 15일 잠실 LG전에서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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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3루 주자가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 됐을 때까지만 해도 패배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그러나 타석에 선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투런포가 터졌다. 다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9회 나승엽이 상대 마무리 투수에 맞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LG와 혈투에서 승리했다.

롯데는 15일 잠실 LG전에서 9-8로 이겼다. LG가 선발 김유영 포함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불펜 데이를 펼쳤는데 롯데는 LG 필승조도 공략했다. 8회초 박승욱이 김진성을 상대로 투런포. 9회초 나승엽이 유영찬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6월 들어 뜨거워진 타선으로 LG와 화력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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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승욱이 15일 잠실 LG전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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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29승 36패 2무가 됐다. 한화가 SSG에 패하며 롯데가 7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4실점. 박세웅 다음으로 김상수 진해수 전미르 구승민 김원중이 등판했다. 9회말 등판한 김원중은 시즌 14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4안타 1타점. 정보근이 솔로포 2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결승타 주인공 나승엽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취점부터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1회초 1사후 고승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는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 2사 1, 3루에서 나승엽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LG도 바로 반격했다. 1회말 문성주가 중전 안타, 오스틴 딘이 2루타를 날려 2사 2, 3루가 됐다.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만루에서 박해민과 구본혁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2-1로 역전했다.

롯데는 3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속으로 안타를 날려 1사 1, 3루.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정훈의 희생 플라이로 2-2를 만들었다. 4회초에는 3-2로 역전했다. 선두 타자 정보근이 볼카운트 3-1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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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보근이 15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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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멈추지 않았다. 4회말 선두 타자 구본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폭투로 2루까지 밟았다. 1사 3루에서 대타 박동원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다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회말에는 리드했다. 선두 타자 문성주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2루 땅볼에 콘택트 플레이로 3루 주자 문성주가 득점했다.

흐름은 끊임없이 요동쳤다. 6회초 롯데는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 1사 1, 3루에서 손호영의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 손호영은 이 적시타로 26연속경기에 성공했다. 레이예스의 좌전 적시타를 더해 롯데가 5-4로 리드했다.

롯데는 7회초 리드폭을 넓혔다. 이번에도 정보근이 대포를 쏘아 올렸다. 정보근은 7회초 이우찬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롯데가 승기를 잡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LG는 7회말 3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중전 안타. 문성주도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 2루가 됐다.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로 6-6 경기는 또 원점으로 돌아갔다.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7-6으로 LG가 다시 앞섰다.

리드한 LG는 8회초 김진성을 올렸다. 김진성은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대주자 김동혁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그런데 1사 3루 위기에서 박동원이 3루 송구로 김동혁의 태그 아웃을 만들었다.

흐름이 LG 쪽으로 기운 듯했는데 롯데는 다시 일어섰다.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승욱이 김진성에게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진성의 초구 속구를 공략해 최고의 결과를 낸 박승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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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승욱이 15일 잠실 LG전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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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끝은 아니었다. LG는 8회말 박동원의 적시타로 8-8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초 유영찬을 상대로 선두 타자 윤동희가 2루타. 2사 1, 2루에서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김원중이 천신만고 끝에 1점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전적 39승 30패 2무가 됐다. 김유영 이지강 김대현 김진수 백승현 이우찬 정지헌 김진성 유영찬 투수 9명을 소모했는데 한끗 차이로 롯데에 밀렸다. 9회말 오스틴의 큰 타구가 우측 파울폴 밖으로 나간 게 LG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KIA와 두산이 40승을 선점하면서 LG는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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