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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하성 전 동료 쿠퍼, 보스턴에서도 방출…올 시즌 두 번째 DFA로 커리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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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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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과 함께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1루수 가렛 쿠퍼(33)가 또 다시 소속팀 보스턴에서 방출대기(DFA) 조치를 당했다. 쿠퍼는 앞으로 1주일 내로 트레이드 되거나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 루머스는 14일(한국시간) "보스턴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12일 26인 로스터에서 1루수 게릿 쿠퍼를 DFA(방출대기)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 보스턴에 합류한 쿠퍼는 이후 총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1, 5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455에 그쳤다.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요시다마저 복귀하는 바람에 더 이상 그에게 돌아갈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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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메이저 26인 로스터에는 쿠퍼 외에도 또 다른 우타 1루수 바비 달벡(29)이 있다. 하지만 달벡도 올 시즌 메이저에서 총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1, 1홈런 7타점으로 부진하다. OPS 또한 0.439로 최악 수준이다. 하지만 보스턴의 선택은 쿠퍼보다 달벡이었다.

이에 대해 알렉스 코라(49) 보스턴 감독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재다능함 때문에 쿠퍼를 DFA하고 달벡을 선택했다"며 "달벡은 1루는 물론 3루도 본다. 게다가 외야수비도 가능하다. 때문에 우리의 선택은 쿠퍼가 아니라 달벡이었다"고 설명했다.

쿠퍼는 지난해 마이애미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그는 지난해 두 팀에서 총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7홈런 6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OPS도 0.724로 나쁘지 않았다. 홈런과 타점은 그의 커리어 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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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메이저리그 FA자격을 취득했다. FA 시장이 열릴때만 해도 대형계약은 어렵겠지만 연봉 4~500만 달러의 2~3년 계약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구단주들이 지갑을 닫아 버리면서 이상하게 흘러간 시장 탓에 쿠퍼는 결국 올 2월이 되어서야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쿠퍼는 시카고 컵스의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승선하며 FA 재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쿠퍼는 컵스 유니폼을 입고 총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1홈런 6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OPS도 0.774로 좋았다. 하지만 컵스에는 그와 겹치는 젊은 우타자원이 많아 결국 지난달 초에 DFA당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방출대기 조치를 당한 쿠퍼는 성적이 좋지 않아 앞으로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거나 웨이버 클레임을 할 팀이 없을 것으로 미국현지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마이너 행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커리어 위기에 몰릴수도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8년차인 쿠퍼는 14일 현재 총 517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265, 57홈런 233타점 OPS 0.75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나이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아직 은퇴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쿠퍼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보스턴, 샌디에이고, 시카고 컵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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