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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황희찬 원톱+손흥민-이강인 무한 스위칭+주민규 원톱, 중국 수준에서는 공략 불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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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중국이 당황하고도 남을 공격 시프트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치렀다.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던 대표팀은 최소 무승부를 거둬 2위를 확보해 3차 예선에 오르려는 중국의 희망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보여줘야 할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했다.

김 감독은 싱가포르전에서는 주민규(울산 HD)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재성(마인츠05)-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배치했다. 싱가포르의 초반 역습만 막으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높이와 힘, 스피드 모두를 섞었다.

이번에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형적인 원톱 주민규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없이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예상으로는 손흥민의 '손톱' 내지는 싱가포르전 후반 교체로 나선 황희찬의 '황톱'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지만, 손흥민이나 황희찬 모두 중앙에 위치해도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이 더 혼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재성과 이강인도 마찬가지, 공격 2선 어디에서나 설 수 있어 무한 위치 바꾸기가 가능했다. 중국이 아무리 알고 있다고 해도 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막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시이다.

경기가 시작됐고 황희찬이 중앙, 손흥민과 이강인이 좌우에서 보조했다. 이재성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옆에서 앞뒤로 많이 움직이며 중국의 역습을 막는 것에 집중했다. 이강인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의 오른쪽 위로 오버래핑하는 박승욱(김천 상무)에게 올라가서 내려오지 말라고 손짓하는 여유를 보였다. 전방이나 왼쪽 구석으로 패스를 찔러주려는 의도였다.

손흥민과 이재성은 서로 2대1 패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을 연출했다. 초반에는 이재성의 패스가 다소 길어 손흥민에게 닿지 않았지만, 서서히 감을 잡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손흥민과 이강인이 더 크게 움직이면서 중국은 수비 구역을 넓히는 부담이 생겼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와 이강인의 패스를 받으려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물론 중국이 수비적으로 물러서서 쉽게 올라오지 않으면서 자리를 바꾸는 전략은 더 정교한 호흡이 필요했다. 결국 김 감독은 후반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자 15분 이재성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했다.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 잡고 손흥민-황희찬이 좌우 날개,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전략은 통했다. 원톱 주민규는 중앙에서 버텨줬고 16분 이강인의 발을 떠난 볼이 손흥민에게 닿았다. 주민규가 수비수와 싸워주며 황인범이 볼을 발뒤꿈치로 밀 시간이 있었고 뒤에서 뛰어 온 이강인이 완발로 깔아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공격 다양성을 보여준 대표팀은 향후 9월부터 시작하는 3차 예선에서 더 흥미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원톱, 투톱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줘야 하는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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