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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욕설에 어린이 팬조차 '축구장 안 가'…노팅엄 팬, 벌금 420만 원+축구장 3년 출입 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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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했던 현지 팬이 처벌을 받게 됐다.

영국 노팅엄 지역지 '노팅엄 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을 줄기차게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베스트우드 출신의 한 남성이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도합 2,408파운드(약 423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고, 3년간 축구장 출입도 금지됐다.

인종차별 행위를 한 남성은 같은 노팅엄을 지지하는 팬들에 의해 클럽에 보고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지속적으로 혐오 발언을 내뱉자 근처에 있던 어린이 팬이 듣다 못해 '앞으로 축구장에 가지 않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 남성은 상대팀에 계속 욕설을 했다. 혐오스러운 행동에 다른 팬들이 그만하라고 요청까지 했으나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술에 취해 경기장에 입장하기까지 한 이 남성은 다시는 역겨운 행동을 반복할 수 없게 모든 축구장의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A매치 기간 해외 여행도 불허하는 강력 처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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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 노팅엄 홈경기로 펼쳐진 토트넘과 노팅엄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였다. 당시 토트넘이 이브 비수마의 퇴장에도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을 둘러싼 인종차별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만 수차례 피해를 입었다. 지난 5월 크리스탈 팰리스를 지지하던 한 남성도 손흥민을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해 3년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 사건은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걸 인지해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당시 토트넘은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우리 구장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강력한 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성명문을 냈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인종차별 사건으로 징계가 너무 약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지난 시즌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에서는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테일러가 "손흥민이 쿵푸를 한다"라고 발언했다. 서양권에서는 동양인을 중국 무술 쿵푸에 빗대 인종차별을 부추긴다. 공영 방송에서 인종 차별 발언을 하자 현지에서 먼저 난리가 났었지만 크게 달라진 모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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