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아직 레전드 아니다" 이래도? 전 세계 톱 10 공격수 → 레프트윙 3위 '겸손한 위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겸손하게 자신을 평가하지만 세계의 눈은 다르다. 현 시점 손에 꼽히는 월드클래스 면모를 자랑한다.

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 90'은 6일(한국시간)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TOP 5를 선정했다. 왼쪽 윙어 부문에서 손흥민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팀 사정상 최전방 공격수로도 뛰어야 했던 손흥민인데 주 포지션에 있어서는 한 손가락 안에 드는 활약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에이스였다. 17골 10도움으로 득점은 8위, 도움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해결사와 조력자 역할을 모두 해냈다. 시즌 최종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도 달성했다.

의미가 큰 기록이다. 손흥민이 처음 10-10을 달성한 건 2019-20시즌이다. 당시 11골 10도움으로 완성형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준 손흥민은 바로 다음 해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두 번째 10-10 클럽에 도달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 시즌도 10-10을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개인이 세 번이나 10-10을 이뤄낸 건 프리미어리그 전설로 추앙받는 웨인 루니와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 등 5명뿐이었다. 손흥민이 6번째로 대열에 합류한 건 의미가 크다.

매체도 손흥민의 영향력을 순위로 치환했다. 손흥민 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이름값이 상당한 킬리안 음바페(이상 레알 마드리드) 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플레이가 얼마나 인상적이로 레벨이 높은지 잘 보여준다.

손흥민 뒤로도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는 20대의 하파엘 레앙(AC밀란)과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선정됐다는 점에서 30대를 넘긴 지금도 TOP 3 안에 드는 경기력을 보유한 점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을 향한 호평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세계 최고 공격수 순위를 나열하며 손흥민을 10위에 배정했다. 매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성공한 선수이자 최고의 피니셔"라며 "손흥민은 속도감을 높게 가져가며 양발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한 5명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결정력은 정평이 나 있다. 올 시즌에도 기대득점(xG)을 웃도는 실제 득점 기록을 썼다. 지난 4월 영국 언론 '풋볼 365'도 "xG값은 9.4골인데 실제로 손흥민이 기록한 득점은 15골에 달한다"고 당시 페이스를 설명했다. 5골 정도는 실패했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에서 빼어난 슈팅력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비교에도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다. 참고로 홀란드는 손흥민에 비해 2배 이상의 기대 득점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려놓은 것도 기복 없는 득점력이다. 2015년 토트넘에 처음 입단해 적응 기간을 가졌을 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정작 전설이라 불리는 데 손을 가로저었다. 최근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토트넘이라는 놀라운 팀에서 10년 동안 뛰었다. 나와 함께했던 선수들과 감독들이 많은 도움을 줬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해줬다. 정말 큰 추억을 선물 받았다"라고 개인보다 팀을 우선했다.

목표도 개인상이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지금도 이뤄지길 바라는 목표다.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그 전까지 내 자신을 전설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토트넘을 떠나는 순간엔 팬들에게 최고였던 선수로 기억되길 바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설이 될지 결정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다만 내가 이 팀을 떠날 때 전설이라고 불러준다면 기쁠 것 같다. 엄청난 영광이자 감사할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