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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미친 침착함' 정우영, 접기로 수비수 농락 → 우니온 베를린 첫 선발에 데뷔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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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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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임대 이적을 택한 정우영(25, 우니온 베를린)이 반전 포인트로 삼을 값진 득점포를 터뜨렸다.

정우영은 지난 21일 베를린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 4라운드에서 2-1 승리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선발로 나서 전반 6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지면서 우니온 베를린 이적 후 첫 골에 성공했다.

정우영은 지난달 슈투트가르트에서 주전 경쟁이 여의치 않자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택했다. 이적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만들어내면서 자신감을 한껏 얻게 됐다.

정우영은 문전에서 아주 침착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펀칭으로 혼전이 일었다. 상대 수비 알렉산더 프라스의 발 맞고 문전에 있던 정우영에게 볼이 흘렀다. 프라스가 바로 달려들었는데 정우영이 침착하게 접어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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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에 급할 법도 했는데 정우영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한 템포 접는 차분함이 귀중한 골을 만드는 배경이 됐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선제골에 이은 정우영의 추가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중반 실점했으나 한 골 차 승리에 성공했다.

뛰기 위해 이적을 감행한 정우영의 결단이 순조롭다. 정우영은 10대 시절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19세 이하 팀과 23세 이하 팀을 누비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분데스리가 경력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SC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하면서 늘려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슈투트가르트로 적을 옮겨 2골 3도움을 올렸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의 기록은 총 111경기 19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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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2023-24시즌 준우승에 오른 슈투트가르트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게 다소 아쉬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넘쳤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인연이 있는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지도하고 있어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후반기 한 차례 선발 출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에도 별다른 입지 변화가 없자 개막 후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결심했다.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이 분데스리가에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잘 안다.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 도전이 기대된다"며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우니온 베를린이 성공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는 교체로 뛰었던 정우영은 이날 처음 선발 출격을 명받았다. 보 스벤손 감독의 신뢰에 데뷔골로 보답하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 우니온 베를린 생활을 더할 나위 없이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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