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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음바페, 레알에 올인...올림픽 출전 생각 1%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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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프랑스 파리에서 7월 열리는 올림픽에도 참가하지 않고 소속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올림픽 25인 예비 엔트리 어디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예비 명단 25인의 선수를 발표했다. PSG의 워렌 자이르 에메리, 바이에른 뮌헨의 마티스 텔,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이클 올리세 등 여러 선수가 이름을 올렸으나 음바페는 없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음바페는 지난 3월 올림픽 참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앙리는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자신의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클럽으로부터 허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앙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올림픽에 대해 정말 솔직했다"며 "그렇게 많은 거절을 당한 것은 대학생 이후 처음이었다. 협상도 없었고 가서 물어보면 거절하고 떠나간다"고 올림픽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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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PSG를 떠나기로 한 음바페는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킬리안 음바페는 향후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되기로 합의했다"며 음바페의 이적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SNS를 통해 "꿈이 이뤄졌다. 내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 돼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아무도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마드리드 스타들을 빨리 보고 싶고 믿을 수 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 할라 마드리드(마드리드 만세)"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는 SNS를 통해 "음바페는 1억 5000만 유로(약 2240억원)의 계약금을 받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의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고 알렸다.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 불발 소식은 꽤 충격적이다. 프랑스 스타인 음바페는 오래전부터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기를 바랐다.

올림픽 출전이 그의 이적을 막기도 했다. 음바페는 2022년 여름 PSG를 떠나 레알로 이적하려고 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올림픽을 근거로 그가 PSG에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설득했고 음바페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PSG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여름 PSG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계약은 2년이었고 마지막 1년은 옵션으로 자신이 원하면 발동할 수 있는데 지난해 여름 그가 이를 거부하며 이번 여름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PSG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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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올림픽보다 자신의 드림 클럽에서 다음 시즌에 집중하게 됐다. 음바페는 PSG에서 7시즌을 뛰며 308경기 256골을 넣어 PSG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PSG에서 첫 시즌인 2017-18시즌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에 오르며 리그앙을 점령했다.

구단으로서는 음바페의 올림픽 차출을 막을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스타가 올림픽까지 다녀온다면 다음 시즌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다음 시즌 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7개 대회에 우승을 노리는 레알로서는 음바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만 23세 이하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3장 중 한 장을 음바페에게 사용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오려고 했다. 음바페의 차출이 막히며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의 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앙리의 거절은 음바페가 끝이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첼시도 프랑스 선수들의 올림픽 차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첼시와 아스널은 스타들이 앙리의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을 막았다"며 "첼시는 2024 파리 올림픽 프랑스 대표팀에 수비 듀오인 브누아 바디아실과 말로 귀스토를 포함하려는 앙리를 막았고 아스널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차출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구단들이 이번 여름 올림픽 차출을 꺼리는 이유는 또 있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때문이다. 프랑스는 유로 2024 우승 후보로 꼽히기에 7월까지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까지 나간다면 8월까지 소속팀에 돌아오지 못하고 무리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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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와 살리바는 유로 2024에 나가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기에 레알과 아스널이 올림픽 차출에 있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도 당연하다.

사진=연합뉴스,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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