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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기동 감독, '4경기 무승+홈 5연패'에도 꿋꿋..."방향성 유지해야 한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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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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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김기동 감독은 꿋꿋했다. 김 감독은 FC서울이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방향성을 유지한 채 내용과 결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선제골 실점 후 권완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전 들어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1-2로 패배했다.

3경기 무승에 빠져 있던 서울은 이날도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4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고, 순위도 9위로 내려갔다. 더불어 서울은 홈 5연패라는 서울답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서울이 홈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김천 상무전이다.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 광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서울은 한 번의 불운으로 무너졌다. 광주 센터백 변준수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박스 안에 있던 최경록에게 공이 향했고, 최경록의 슈팅 이후 흐른 공을 이건희가 받았다. 운이 따르지 않은 선제골 실점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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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득점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서울 공격의 중심이 된 린가드가 수 차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공격진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뚫은 선수는 센터백 권완규였다. 앞서 프리킥에서 헤더로 한 번 서울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던 권완규는 전반전 추가시간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 놓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서울은 교체 투입된 광주의 두 외인 듀오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 32분 가브리엘의 크로스에 이어 나온 베카의 슛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윌리안, 박동진 등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결실을 얻지 못한 채 1-2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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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5연패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 팬들께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하든지 해결이 안 된다. 휴식기에 선수들과 잘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아쉽지만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오늘도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전에도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골을 넣었을 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했다"라면서 "내가 추구하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수가 생기더라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적은 안 나오고 있지만 초반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져서 공간을 내준 건 있지만, 이 부분을 신경 쓰면 나아질 것이다. 좋아졌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게 문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까지 가져오는 걸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결과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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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또한 "선수들이 아직은 나를 믿는 것 같다. 감독이 하자는 대로 따라오고 신뢰 속에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가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의 신뢰를 받으며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포항을 이끌던 2021년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는 말에 김기동 감독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부상자들도 많았다"라면서 "2019년도에 감독을 처음 하면서 초반에는 수비를 하고 역습으로 성적을 냈다. 이 전술도 상대가 간파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10위까지 떨어졌었다. 그 때의 느낌이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아픔이지 않나 싶은데, 지금도 그때와 느낌이 비슷하다"라며 2019시즌을 언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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