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5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 6회초 상황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 설명을 요청했다.
상황은 이렇다. 6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채은성이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SSG 우익수 하재훈이 몸을 던져 공을 잡았다. 심판의 첫 판정은 아웃. 1루에 있던 안치홍은 1루와 2루 중간에 있다가 아웃 판정에 따라 1루에 있었다. 그러나 SSG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유격수 박성한은 공을 받아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숭용 SSG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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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벤치는 아웃/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세이프로 바뀌었다. 이에 심판진은 1루에 있던 안치홍을 2루로 보냈다.
1사 1, 2루 상황이 되자 이숭용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거세게 항의했다. 후속 플레이를 이어간 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판정에 변화는 없었다. 2루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 봤다. 이후 이슝용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감독 데뷔 후 첫 퇴장.
SSG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와 다른 판정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9월 21일 경기에서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타구가 1루심의 몸에 맞았다. 첫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페어로 바뀌었다. 이때는 2루로 가지 않은 1루주자 한유섬에게 아웃 판정을 내렸다. 2루로 가려다가 가지 않은 한유섬의 플레이를 확인한 후 아웃 판정을 내린 것. 당시 김원형 SSG 감독은 거세게 항의하며 퇴장 명령을 받았고, 정용진 SSG 구단주는 KBO를 직접 방문해 어필하기도 했다.
당시 KBO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초래한 우효동 1루심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KBO는 “우효동 1루심은 8회말 SSG 공격 1사 만루 SSG 박성한의 타구가 심판위원에게 맞고 굴절된 후, 공식 야구규칙 5.06 (c) 볼데드 (6)을 오적용하여 인플레이를 선언해야 했으나 볼데드를 선언하여 경기 진행에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숭용 SSG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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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SSG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5월 25일 한화전 6회초에 발생한 판정에 대한 구단의 설명 요청에 대한 답변을 회신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SSG 관계자는 “해당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100% 납득할 수 없으나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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