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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선수단 변화 없지만, 더 무서워진 현대건설 "항상 오늘처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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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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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의 변화가 없어서 걱정했지만, 오히려 조직력이 더 탄탄해졌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한층 더 무서운 팀이 됐다.

현대건설은 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15 25-14 25-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이다.

공격 득점(71-54)에서 크게 앞섰고, 범실(18-27)도 정관장보다 무려 9개 적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모마(19점)부터 정지윤(17점), 양효진(14점), 위파위(11점), 이다현(10점)까지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1세트는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패했지만, 2세트부터 정관장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세트에서는 높이가 약해서 이동공격을 하려고 했던 게 통했다. 선수들이 작전 수행을 잘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대건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모마의 공격은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강 감독은 "경기를 할수록 여유가 생기고 시야가 넓어졌을 거다. 배구 지능이 좋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진 정지윤의 활약도 돋보였다. 강 감독은 "리시브 효율이 좋았고 득점도 잘 나왔다"면서 "스스로 더 잘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선수단 변화가 없다. 그만큼 조직력은 더 탄탄해진 모습이다. 강 감독은 "항상 오늘처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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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고희진 감독.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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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 남았다. 고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도 몸이 안 움직여서 답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키리치의 재발견이라는 성과도 있었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리시브가 탄탄해졌고, 공격도 한층 날카로워진 모습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 있을 터다. 고 감독은 "리시브 부담이 생기는 순간이 올 텐데, 그럴 때는 멘털적인 부분을 잡아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컵대회는 준우승으로 마쳤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고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후반부터 조직력이 올라왔는데,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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