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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배가 안 고파요"…생애 첫 이적의 아픔, 그리고 김휘집이 밝힌 힘찬 각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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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휘집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생애 첫 트레이드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NC는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NC는 2025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신인 지명권 2장 (1·3라운드)을 키움에 주고, 내야수 김휘집 선수를 영입했다. 김휘집은 친정팀 키움을 떠나 생애 첫 이적을 한다.

유니폼을 바꾼 김휘집은 곧바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현재 6연패 늪에 빠진 NC를 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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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김휘집은 아마추어 때부터 관심 있게 봤던 선수다. 지난해에도 관심이 있었고, 결국 지난주 단장님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현장 의견을 적극 수용해주셔서 감사하다. 김휘집은 멀티 포지션이 되기에 (주 포지션인 유격수와) 3루와 2루수 등도 같이할 것이다. 내야수들의 체력 안배도 고려했고, 선수들에게 새로운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분명 도움될 선수라고 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선남 NC 단장은 "트레이드에 관해 "김휘집은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이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여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마음 아픈 이별이지만, 김휘집은 그를 그토록 원했던 NC로 이적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현재 NC는 맷 데이비슨(1루수)-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로 탄탄한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지만, 더 많은 카드가 필요하다. 팀은 내야 보강을 위해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권 2장을 주고 김휘집을 데려올 만큼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휘집이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NC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이 팀에서 끝까지 하고 싶다. NC파크하면 떠오르는 선수, NC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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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휘집과 일문일답이다.

-새 출발 소감

바뀐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겠다. 야구하는 것 똑같으니 잘하겠는 생각이다.

-트레이드 소식 접한 뒤, 어떻게 하루를 보냈나

휴대폰을 볼 시간이 없었다. 차에서도 안 봤다. 모르는 형들이 있어 좀 어색하지만, 운동하니 괜찮은 것 같다. 경기하는 건 똑같으니 잘해야 할 것 같다.

-언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나

트레이드 뉴스가 나오기 10분 전에 들었다. 숙소에서 자고 있었다. 형들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로 해 형들이 깨우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매니저님이 오셔서 트레이드를 알려주셨다. 좀 몽롱해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트레이드를 받아들이는 마음

생각보다 크게 다른 건 없다. NC에 좋은 형들과 친구가 있기에 내 야구를 발전시켜 팀에 기여하고 싶다. 생각보다 덤덤하다. 조금 늦게 이사하는 소식을 들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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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 어떤 선수와 친분이 있나

김주원과 (이)용준이도 고등학교 때 같이 훈련했다. 신일고 후배 목지훈과 서동욱도 있다. 또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함께 간 선수들도 있다. 생각보다 낯설지 않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뛰게 될 것 인데, 각오는 어떠한가

항상 충실하고 건실하게 하려고 한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그럴 수 있도록 잘 적응하겠다.

-NC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김휘집을 영입했는데, 자신감은 있는지

자신감은 준비에서 나온다. 준비를 잘했기에 똑같이 하면 될 것 같다. 부담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소속팀에 있을 때도 책임감이 있었지만, 더 가지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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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이적 후 강인권 NC 감독과 어떤 얘기를 나눴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자세한 건 말씀 드릴 수 없다. 야구 얘기를 많이 했다.

-많은 도움을 줬던 홍원기 키움 감독과는 어떤 얘기를 했나

감독님이 선수 시절 트레이드됐던 얘기를 해주셨다. 또 올 시즌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감사하다. 아직 트레이너, 전력분석 선생님들, 함께한 형들에게도 인사하지 못했다. (김)혜성이 형, (송)성문이 형과 인사했다.

-송성문과 김혜성의 반응은 어땠나

형들도 당황했을 것이다. 시간이 촉박해서 끝나고 연락하자고 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얼마 만에 창원으로 출발했나

1시간 정도 된 것 같다. 짐을 싸고, 씻고 감독님과 단장님께 인사했다. (바빠서)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배가 안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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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이 팀에서 끝까지 하고 싶다. NC파크하면 떠오르는 선수, NC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인간으로도 모범적인 모습 보이고 싶다. 창원에 있는 모든 분이 나를 알면 성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키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면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했다. 정말 팬분들 덕분에 행복했다. 팬들 얘기하면 마음이 좀 그렇다. 잘하면 더 좋아해 주셨고, 못하면 질책도 해주셨는데... 팬들은 나를 한 번도 미워하지 않았다. 많이 생각날 것 같지만, NC 팬분들과 잘하겠다. 키움 팬분과 우승 등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는데 아쉽다. 여기서 (NC 팬들과) 하겠다. (트레이드로) 아쉬운 건 여기서 끝내고, 오후 6시 30분부터는 NC 다이노스의 이름으로 잘하겠다.

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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