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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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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새 사령탑 김두현 “해외 진출 징검다리 되는 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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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29일 춘천 더잭슨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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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여덟 번째 사령탑이 된 김두현 감독이 “눈앞 성적만 좇기보다 지속 가능한 전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두현 감독은 29일 K리그1 2024 강원FC와 경기를 앞두고 춘천 더잭슨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선수 시절부터 꿈꿔 온 감독이라는 자리에 선 만큼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선수들과 교감해 팬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K리그 우승을 다투는 명가이지만 최근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28일 현재 3승5무6패(승점14)로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달 경질된 뒤로 한 달 넘게 사령탑 자리가 비어 있기도 했다. 김두현 신임 감독은 지난 시즌 수석코치를 맡았었다.



전북 구단은 김두현 감독이 지난해 전북의 감독대행을 맡으며 보인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9경기를 6승2무1패(17득점6실점)로 이끌었다. 전날(28일) 팀에 정식 합류한 그는 “경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기는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며 “그러면 승리는 당연히 따라오고, 그 승리를 팬들이 만끽하는 나비효과가 일어난다. 내가 잘 준비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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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전북의 감독 대행이던 지난해 5월 K리그1 2023 FC서울과 경기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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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시간과 공간의 싸움이 시작됐고, 그래서 포지셔닝 게임도 시작됐다”며 “경기 중에 상대에게 시간과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한 포지셔닝 게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메이션(대형)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밸런스(균형)이다. 수비적으로 할 때나 공격적으로 할 때나 포지셔닝을 얼마나 가져가면서 상대를 제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선수들과 잘 공유해서 제가 생각했던 축구를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상위 스플릿에 드는 걸 먼저 노리겠다”는 단기 목표와 더불어,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 브로미치(2008년)와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의 느그리슴빌란 FA(2018년), 미국 USL챔피언십의 인디 일레븐 등 여러 국외 구단에서 뛴 경험이 있는 김두현 감독은 “인생의 시야를 넓히는 게 축구에도 분명 적용된다고 보고 선수들에게 국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한다”며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서 전북 현대를 국외로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팀,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팀, 와서 경기 하고 싶은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했다.



김두현 감독은 “팬 여러분의 기대와 걱정이 많겠지만 설렘도 가득하다. 첫 장의 내용을 재미있게 잘 만들어서 선수들이 다음 페이지를 잘 넘기게 하겠다. 당장의 성적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북 현대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팬 여러분이 즐길 수 있게 잘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춘천/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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