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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하트까지…'캡틴' SON, 명단 탈락한 동료 챙겼다 "네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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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페드로 포로를 챙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비 명단에서 탈락해 슬픔에 빠진 페드로 포로를 위로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2024 예비 명단을 공개했다. 예비 명단에 발탁된 29명의 선수들은 내달 1일 소집될 예정이며, 안도라와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유로2024에 참가한다. 참가 인원 제한으로 인해 29명의 선수들 중 세 명은 빠지게 된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라이트백 포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내심 스페인 국가대표팀 승선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베테랑 풀백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과 헤수스 나바스(세비야)에게 밀려 예비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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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고 있던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 합류한 포로는 곧바로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가 됐다. 당시 콘테 감독은 디테일한 수비를 강조하면서 공격 전환 시 측면의 풀백들을 적극 활용한 공격 방식을 선호했는데, 공격적인 스타일의 측면 수비수들을 원하던 콘테 감독에게 포로는 딱 맞는 선수였다.

포로는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 덕에 포로는 콘테 감독이 중도 경질된 이후에도 꾸준히 선발로 나섰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팀의 핵심 수비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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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는 스텝 업에도 성공했다. 기존의 공격 능력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으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 능력도 좋아졌다.

포로의 이번 시즌 리그 기록은 3골 7도움으로, 풀백이라는 포지션의 특성을 고려하면 공격 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포로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오버래핑을 통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강력한 발목 힘에서 나오는 정교한 오른발 킥을 앞세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유형의 공격적인 풀백이다.

포로는 리그에서만 35경기를 소화했는데,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당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운 88분을 뛰면서 토트넘이 시즌 막바지까지 4위 경쟁을 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활약이 이어지자 포로는 지난해 3월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오랜만에 A매치를 소화했다. 3월 A매치 기간 동안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이어진 브라질전에서는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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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활약과 국가대표팀 발탁은 포로가 유로2024 출전을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였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라이트백인 카르바할의 백업 역할을 맡더라도 유로2024 본선에 출전하고 싶은 게 포로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포로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이에 포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대표팀 탈락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담으면서도 스페인의 유로2024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한 포로다.

포로는 "스페인을 대표해서 유로2024에 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매우 흥분했지만, 결국 이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됐다. 스페인을 대표해 뛸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전한다. 나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길 바라는 스페인 대표팀을 열렬하게 응원할 것이다"라며 자신의 명단 탈락은 아쉽지만 경기장 밖에서 스페인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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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를 위로하기 위해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포로의 게시글이 올라오자 댓글로 "네가 최고야"라는 말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사용해 포로를 위로했다.

손흥민 외에도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미키 판더펜, 세르히오 레길론 등 토트넘 동료들과 팬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토트넘 내에서 포로가 얼마나 사랑받는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지 언론도 토트넘의 주장과 부주장이 포로의 게시글에 반응을 남겼다는 점을 주목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로메로가 토트넘 동료인 포로의 유로2024 스페인 명단 탈락에 반응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입지를 구축한 포로는 불행하게도 루이스 라 푸엔테 감독이 지명한 29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라면서 포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에 손흥민과 로메로가 댓글을 남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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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포로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댓글로 '네가 최고야'라는 메시지를 남겨 동료에게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의 댓글에는 빨간 하트와 우는 얼굴의 이모티콘도 있었다. 로메로도 댓글에 '가자 형제여, 환상적이야'라는 댓글을 적고 이모티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밝혔으며, 판더펜도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했다"라며 동료들이 포로를 위로했다고 했다.

또한 스페인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포로 대신 발탁된 카르바할, 그리고 레프트백 알렉스 그리말도도 마찬가지로 붉은색 하트로 포로를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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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런던'은 "7월 중순 유로2024가 끝난 뒤 스페인은 9월 세르비아와 스위스를 상대로 네이션스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포로는 2024-25시즌에 데 라 푸엔타 감독의 플랜에 들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전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포함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한 포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프리시즌 초반에 토트넘에 합류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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