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에서 최고의 선수 생활을 보내고 지난해 여름 32살에 전격 은퇴한 에당 아자르가 차기 첼시 감독으로 첼시에서 함께 활약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추천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아자르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떠난 뒤 첼시 다음 감독이 누구인지에 대해 장난스러운 제안을 했다"며 "그는 자신의 친구이자 전 첼시 동료인 파브레가스가 첼시 1군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자르가 농반진반 파브레가스를 제안했지만 파브레가스는 실제 1군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감독이 되고 싶다"며 "언젠가는 프리미어리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최고 클럽의 감독이 되는 것이 100% 나의 야망이다"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최근 성과도 냈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코모의 수석 코치를 맡아 1부 리그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감독이 물러난 자리에 감독대행 역할을 하며 코모의 21년 만에 승격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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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와 파브레가스가 첼시에서 만난 것은 2014년 여름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첼시로 오게 되면서였다. 두 선수는 4시즌 반 정도를 같이 선수 생활하며 첼시에서 리그 우승 1번을 포함해 4개의 우승 트로피를 합작했다.
두 선수의 기록도 대단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352경기를 뛰며 110골과 9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첼시가 힘든 시절에도 아자르의 활약만큼은 꾸준했다. 소년 가장으로 불렸다. 파브레가스도 첼시에서 198경기에 나서 22골과 57개의 도움을 올렸다.
파브레가스가 2019년 1월 AS 모나코로 이적하며 두 선수는 헤어졌다. 아자르도 6개월 뒤인 2019년 7월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아자르가 추천한 파브레가스가 첼시의 감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1부와 2부는 엄연히 다르고 여러 매체에서 언급되는 후보에도 파브레가스의 이름은 없다. 파브레가스가 친정팀의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세리에 A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첼시는 지난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첼시의 성공을 바란다며 팀의 앞날을 축복했다.
아자르도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조금 슬펐다. 나는 그가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첼시가 4위 안에 들기를 원하지만 지금은 격동기이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다. 그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미래에 누가 그 자리에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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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새로운 감독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물러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레스터 시티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좁혀진 모양새다.
첼시는 다음 시즌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12위로 마무리하며 반등을 약속한 이번 시즌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도 확인했다. 다음 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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