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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하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모습, 이뤄졌다면 어땠을까.
무너지는 맨유를 혼자 떠받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르난데스가 맨유 오기 전 토트넘에 입성할 뻔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었던 셈이다. 토트넘이 2023-2024시즌 제임스 매디슨을 영입해 공격 조타수 빈 자리를 해결했으나 매디슨이 지난해 11월 다쳐 다시 같은 포지션 적임자로 골머리 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페르난데스를 선택하지 않은 게 아쉬울 만하다.
페르난데스과 토트넘의 스토리는 24일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공개됐다.
페르난데스는 매체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리는 FA컵 결승 맨체스터 시티전 앞두고 직접 기고했다. 맨유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하면서 페르난데스 자신에게 왜 맨유가 특별한 구단인지를 알렸다.
이탈리아 우디네세와 삼프도리아에서 뛰었던 페르난데스는 2017년 여름 고국 무대인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이동해 2년 반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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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2019년 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 내게 관심 갖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한 곳은 토트넘 뿐이었다"며 "지금은 기분이 이상하지만 당시엔 토트넘 제안을 받고 신이 났다. 내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두 구단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거래를 결렬됐다. 복잡한 감정이 들었으나 스포르팅에서 뛰는 게 행복했다. 하지만 내 운명은 아니었다"며 토트넘 이적을 단념한 뒤에도 프리미어리그 입성 노렸음을 알렸다.
그리고 6개월 뒤인 2020년 1월 그를 부른 곳이 바로 맨유였다. 페르난데스는 "에이전트에세 100%가 될 때까지는 이적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밤에 전화가 왔다"며 "난 그에게 '스퍼스(토트넘)?'라고 물었고 에이전트는 유나이티드(맨유)라고 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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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의 반응은 즉각 "지금 농담하는 거냐"고 에이전트에 되물었다. 에이전트의 답은 달랐다. "정말이다. 유나이티드에서 원한다. 이제 페르난데스가 정할 차례"라고 받아쳤다.
페르난데스는 "맨유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에이전트에)답장도 하지 않았다. 눈물을 참기 시작했다"며 "아내가 달려와 '왜 우는거냐'고 묻자 난 '모르겠다. 행복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 맨유 최고의 영입이 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에서 4년 반을 뛰었고 프리미어리그 159경기 54골을 넣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상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최근엔 맨유의 '가짜 9번'까지 맡아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편으론 페르난데스가 토트넘에 입단했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 수밖에 없다. 토트넘에 왔더라면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뽐내며 토트넘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어젖히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토트넘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협상했더라면 지금 토트넘 공격이 업그레이드를 이뤘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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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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