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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아직 기술적 문제가…" ML의 ABS 도입은 빨라야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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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판정 내리는 MLB 심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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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 리그의 가장 큰 화두인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는 빨라도 2026년에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한국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MLB 30개 구단 구단주 회의가 끝난 뒤 "(ABS 운영상)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마이너 리그에서 기대치만큼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2025년에는 도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미국에선) 2019년부터 마이너 리그에서 ABS를 실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모든 트리플A 구장에서 2시즌 연속 사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마이너 리그 트리플A에서는 작년과 올해 로봇 심판과 인간 심판의 투구 판정을 병행 중이다.

또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자동화하는 스트라이크 존의 형태에 대해 선수 협회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어떻게 정의할지와 타자의 신장,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타자 개인별 스트라이크 존을 어떻게 설정할지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선수들 역시 아직 ABS 도입에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알렸다. 맨프레드 컨디셔너는 "회의에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이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면 선수들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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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추적해 컴퓨터가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에서 이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KBO 리그는 올해부터 ABS를 1군 경기에 전격 도입해 운용 중이다.

KBO 리그에서는 타자 신장의 56.35%, 27.64% 지점을 스트라이크 존 상하한선으로 정했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는 홈 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cm씩 늘어난 값으로 설정했다.

현장에선 ABS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새어 나온다. 주로 불만을 가지는 포인트는 '구장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ABS로 인해 투구 판정의 공정성이 증진됐다는 점에서 도입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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