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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손흥민이다.’
2023~2024시즌 유럽리그가 마무리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이야기들이 쓰였다. 감동과 환희 또 아쉬움 속에서 다음을 약속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역시 마찬가지. 자신의 이름 석 자에 담긴 기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35경기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주장으로서 에이스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리그 득점 랭킹 8위, 도움 랭킹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손흥민은 ESPN와의 인터뷰서 “시즌은 지나갔다. 우리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걸 배웠다”면서 “다음 시즌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기대감이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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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지난날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를 종횡무진 누볐다.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며 포효했다. 오르막길 다음은 내리막길이었던 것일까. 조금은 힘겨운 2022~2023시즌을 보냈다. 부상·부진이 겹쳤다. 리그 개막 16경기 동안 3골에 그쳤다. 2022년 11월엔 안와골절 부상을 마주했다. 스포츠 탈장을 겪은 것 또한 뒤늦게 알려졌다. 주저앉지 않았다. 소속팀 경기에 대표팀 차출까지 더해진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 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층 더 무르익은 손흥민. 2023~2024시즌 더욱 많이 관심이 쏠렸던 배경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화려하게 출발했다.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을 앞두고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던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을 터. 이렇다 할 추가 공격 옵션이 채워지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은 해결사로 나섰다.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는 기본, 히샤를리송의 부상·부진으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도 기꺼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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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서 빛난 손흥민
악조건 속에서도 건강한 손흥민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다. EPL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EPL서 10골-10도움에 세 번 이상 이름을 올린 이는 손흥민까지 포함해 6명 뿐이다. 면면 또한 화려하다.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를 비롯해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세계적인 골잡이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토트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작성하게 된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12월 손흥민이 맨시티 원정에서 터트린 득점은 원정 50호골이었다. 홈 50골-원정 50골, 50도움을 기록한 토트넘 최초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PL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7번째로 해당하는 발자취다.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PL 사무국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직접 투표하는 올해의 팀 후보 60명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부문서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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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위해, 막중한 책임감
손흥민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이젠 국가대표 모드다.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한국은 지난 1월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서 왕좌를 놓쳤다. 이 과정서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충돌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도전했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도 물거품이 됐다.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손흥민은 조만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내달 6일 싱가포르르(원정), 11일 중국(홈)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손흥민이 위기의 한국축구를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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