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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송가인을 탄생시킨 TV조선 ‘미스트롯’의 제작진은 여성 버전의 성공에 힘을 얻어 전설의 시작이 된 ‘미스터트롯’을 론칭했다. 미스트롯의 열기를 이어 12.5%의 막강한 시청률로 시작된 미스터트롯은 최종회 무려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당시엔 어딜 가나 ‘트로트’ 이야기뿐이었다. 당시 진(眞), 선(善), 미(美)에 오른 임영웅, 영탁, 이찬원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임영웅의 영향력은 더 견고해지고 있다. 물밀듯 생겨난 트로트 경연, 파생 프로그램의 출연자들도 임영웅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올해도 ‘포스트 임영웅’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연이 펼쳐진다.
올 초 세 번째 시즌을 마친 ‘미스트롯’에 이어 올겨울 ‘미스터트롯’이 새 시즌을 맞는다. 시즌1 임영웅, 시즌2 안성훈에 이어 세 번째 스타를 찾는 시즌3은 첫 번째 예선에만 100명의 참가자가 맞붙었다는 후문이다. 김연자, 진성, 장윤정, 이경규 주영훈 등 9인이 ‘국민 마스터’로 심사에 참여하며 그간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장민호, 영탄, 이찬원, 안성훈 박지현 등 10인의 선배 마스터 군단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기존 ‘올하트’ 심사 방식을 넘어 두 그룹으로 나뉜 마스터가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 예고됐다.
일본버전 ‘미스터트롯 재팬’ 제작도 결정돼 한일 양국의 교류가 전개될 예정이다. 최근 제작진은 “일본 요시모토 흥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양국 현장 중계, 마스터 교환 파견 등 협업을 통해 양국 오디션의 동시 부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위 수상자들이 함께하는 스핀오프 예능, 양국의 합동 콘서트 등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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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첫 방송 되는 새 트로트 서바이벌 MBN ‘현역가왕2’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2025년 치러질 ‘한일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남성 현역 가수 7인을 선발한다.
지난해 방송된 ‘현역가왕’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유진과 톱7 멤버들은 트롯 국가대표를 결성해 ‘한일가왕전’에 출전한 바 있다. 남성 버전으로 치러질 시즌2에는 34인의 현역 가수가 출연을 예고한 가운데 이미 이름난 출연진들의 경연 참여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로트의 인기로 아이돌 가수들이 트로트로 전향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시작엔 가수 장민호가 있다. 1997년 댄스그룹, 2004년 발라드그룹으로 데뷔했던 장민호는 트로트를 만나 비로소 꽃을 피웠다. ‘트로트계 군통령’ 설하윤은 12년간의 아이돌 연습생 기간을 거쳐 트로트를 택했다. K-팝의 성장 속에 아이돌그룹의 경쟁력이 심화하면서 많은 아이돌이 트로트계의 문을 두드렸다.
비교적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트로트의 장점이다. 그룹 레드애플 출신 이도진, 탑독 출신 박현호, 남녀공학 출신 허찬미, 걸스데이 원년멤버 장혜리 등 수많은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트로트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올해는 또 어떤 반전의 주인공이 트로트계에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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