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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빅리그 복귀 배지환, 대역전 불지른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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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1사 만루서 복귀 자축 안타

피츠버그, 4점차 열세 뒤집고 환호

동아일보

피츠버그의 배지환(오른쪽)이 2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둔 뒤 끝내기 안타를 친 팀 동료 닉 곤잘러스(왼쪽)에게 축하 물세례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피츠버그 구단 소셜미디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출전한 배지환(25·피츠버그)이 9회말 적시타를 치면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던 배지환은 2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MLB 승격 통보를 받았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이날 바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로 복귀전을 마쳤다. 피츠버그는 10회 연장 접전 끝에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배지환이 MLB 복귀 안타를 때린 건 2-6으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만루 상황이었다.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던진 시속 99마일(약 159km)짜리 싱커를 우전안타로 연결해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9회말 2사 상황에서 오닐 크루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배지환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바로 2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들 도움으로 2-4를 만드는 점수까지 올렸다.

이날 끝내기 안타를 친 팀 동료 닉 곤잘러스는 “9회말 적시타를 친 배지환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곤잘러스와 배지환은 올 시즌 트리플A 팀에서도 함께 뛰었다.

지난해 MLB에서 111경기를 뛰었던 배지환은 고관절 부상으로 싱글A에서 올 시즌을 맞았다. 인디애나폴리스로 옮긴 뒤에는 27경기에서 타율 0.367(98타수 36안타), 4홈런, 15타점, 7도루를 기록한 뒤 MLB로 올라왔다. 타율 0.367은 인디애나폴리스가 속한 인터내셔널리그 전체 1위 성적이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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