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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157㎞' 대전 왕자님 부활투, LG 완벽 제압…'류현진→문동주 2연승' 한화, 이걸 원했다[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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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돌아온 '대전 왕자님' 문동주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서 8-4로 이겼다. 9위 한화는 시즌 성적 18승28패1무를 기록했고, 5위 LG는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25승22패2무에 그쳤다.

문동주가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문동주는 2군에서 22일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복귀전에서 5이닝 66구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8.78에서 7.39까지 낮췄다.

구위를 회복하고 돌아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문동주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7㎞, 평균구속 153㎞를 기록했다. 직구(37개)에 커브(22개)를 적극적으로 섞어 던진 전략이 통했다. 커브 2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7개에 이를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체인지업(5개)과 커터(1개), 투심패스트볼(1개) 등은 보여주는 정도로만 활용했다.

한화가 기대했던 흐름이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12-2로 크게 이겼다. 그리고 문동주가 류현진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연승을 이끌었다.

한화 선발진이 초토화된 상태였기에 문동주의 활약은 더더욱 반가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던 5명 가운데 살아남은 투수가 류현진뿐이기 때문.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야 해 시즌을 접었고, 문동주는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근에는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손등 타박상)와 리카르도 산체스(팔꿈치 부상)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사실 (문)동주는 한 턴만 빼려고 했는데, 동주도 그렇고 2군 코치진도 투구 밸런스가 너무 안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조금 더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1군 합류가) 조금 늦어졌다. 원래는 이번이 아니라 다음 턴 정도에 1군 등록을 생각했는데, 페냐가 갑자기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2턴 정도만 빠졌다가 돌아온 격이 됐다. 그래도 투구 밸런스가 조금 좋아졌다고 해서 괜찮아진 상태로 올라온 것 같아 다행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동주 본인도 그렇고, 코치진들도 투구 밸런스가 안 좋다고 하니까 억지로 쓸 수가 없었다. (1군에서) 써야 되는데 안 좋다고 하면 이것도 골치가 아프다. 그나마 조금 좋아졌다고 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21일)은 100구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80구 전후로 구상하고 들어가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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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범석(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문동주에게 맞섰다.

문동주는 5이닝을 단 66구로 끊으면서 LG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3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는데 허도환을 삼진으로 잡고 신민재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빠르게 흐름을 끊었다. 4회초 2사 후에는 김범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내상은 없었다. 5이닝 동안 16타자를 상대하면서 딱 2차례만 출루를 허용했을 정도로 문동주는 완벽한 피칭을 해냈다.

한화는 김태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 맞섰다. 켈리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5패, 51⅔이닝, 평균자책점 4.88에 그칠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1회말 안치홍이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다음 타자 노시환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안치홍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볼카운트 1-1에서 켈리의 시속 143㎞짜리 투심패스트볼이 낮게 잘 들어온 것을 공략했다.

3회말 3득점 빅이닝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1사 후에는 노시환의 볼넷과 안치홍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채은성이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4-0이 됐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는 문현빈이 중전 적시타를 쳐 5-0으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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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타선은 계속해서 켈리를 두들겼다. 4회말 이도윤의 볼넷과 최재훈의 안타, 김태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페라자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6-0까지 달아났다. 5회말에는 사실상 LG 1루수 김범석의 수비 실수에 힘입어 2점을 더 뽑았다. 채은성의 사구와 장진혁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상황. 이도윤이 1루수 머리 위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는데, 노련한 1루수라면 충분히 직선타로 처리할 만했으나 김범석의 미트에 걸리지 않은 채 우익수 앞으로 타구가 뻗어 갔다. 기록은 이도윤의 우전 2타점 적시타였다.

켈리는 선발 4연패에서 벗어날 발판을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5이닝 90구 8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8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 한화 불펜은 불안했다. 한화는 7회초 LG에 첫 반격을 허용했다. 6회 김범수(1이닝)에 이어 윤대경이 공을 넘겨 받았다. 윤대경은 1사 후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현종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문보경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8-1로 쫓기기 시작했다. 2사 1루에서는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는 듯했지만, 좌익수 페라자가 낙구 지점을 잘못 예측하면서 좌월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윤대경은 다음 타자 구본혁에게도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고, 8-3까지 좁혀졌다.

계속된 2사 1루 위기에서 윤대경이 신민재를 사구로 내보내자 한화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2사 1, 2루 위기에 김규연이 공을 넘겨받아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한화는 8회초 LG에 한 차례 더 반격을 허용했다. 김규연이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선두타자 박해민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2루를 훔치며 김규연을 압박했고, 김범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1사 3루가 됐다. 이어 오스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4가 됐다.

한화는 확실히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9회초 마무리투수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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