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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손가락뼈 그대로 굳었나?" 충격의 토트넘팬들…여전히 '퉁퉁' SON 구부러진 검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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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약 3개월 전에 입은 손가락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도움 1개를 올리며 3-0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023-24시즌 리그 공격포인트를 17골 10도움으로 늘려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을 달성했다.

전반 14분 센터백에서 레프트백으로 변신한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페널티지역 근처로 운반했고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을 거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있던 쿨루세브스키에게 운반됐다. 쿨루세브스키의 왼발 대각선 슛이 골망을 출렁였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10호 도움이 나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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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덕에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4분엔 브레넌 존슨이 뒤로 내준 공을 오른쪽 풀백으로 강슛이 일품인 포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에 꽂히면서 토트넘은 2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21분 쐐기골 역시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골로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손흥민이 중앙선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한 번에 길게 찔러준 패스를 매디슨이 받아 가운데로 지체 없이 올렸다. 이를 쿨루세브스키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슛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후반 43분 스칼렛과 교체됐고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손흥민은 또다시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최종전에서 리그 10호 도움을 달성해 프리미어리그 역대 6번째로 10-10을 3번 이상 달성한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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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10도움을 세 번 이상 성공한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손흥민을 포함해 6명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 첼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디디에 드로그바가 10-10을 총 3차례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와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4번, 웨인 루니와 올시즌을 포함해 3년 연속 10-10 달성에 성공한 리버풀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가 이를 5번 기록했다.

손흥민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오른손 검지를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후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었는데, 붕대를 푼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여전히 부어 있고 제대로 피지 못하는 것 같아 팬들의 걱정을 샀다.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일어났다. 요르단전 때 손흥민은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어 눈길을 끌었는데, 손가락 부상이 경기나 훈련 중에 입은 게 아니라 같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동료 이강인(PSG)과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게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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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이 끝난 후 영국 매체 '더선'은 돌연 대회 도중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퉜다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하기 하루 전 팀 동료와 다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이 탈구됐다. 어린 선수들 중 일부는 탁구를 즐기기 위해 밥을 빨리 먹었고, 식사 자리가 팀 결속 기회라고 생각한 주장 손흥민은 이에 불만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5일 저녁 식사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다.

이강인,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어린 선수들이 따로, 일찍 식사를 마쳤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 늦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 후배들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손흥민은 이를 제지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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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에 반발해 맞대응했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아시안컵 도중 '탁구 사건'으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기 위해 주장 손흥민한테 반발했을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축구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다행히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다.

이강인은 지난 2월 손흥민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직접 영국 런던을 찾았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망했을 팬들에게도 사과했고, 사과를 받아준 손흥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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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라고 용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 본인도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그는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이강인을 챙기며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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